주요 IT기업 1분기 실적 발…애플·퀄컴 함박웃음

주요 IT 기업의 1분기(2006.1∼2006.3) 실적발표에서 애플, 퀄컴, 싱귤러, 위프로, 주니퍼네트웍스 등이 크고 작은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인텔과 이베이는 순익 하락 및 성장세 둔화를 보였다.

◇<>애플=아이팟 판매가 850만대를 넘어서는 호조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4월1일 마감된 지난 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 향상된 4억1000만달러(주당 47센트)였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4% 늘어난 43억6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순익은 예상치(주당 42∼43센트)를 웃돌았지만 45억달러를 예상했던 매출 예상치에는 못미쳤다.

애플은 이번 분기전망치를 주당 순이익 39∼43센트, 매출 42억∼4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퀄컴=퀄컴은 휴대폰용 칩과 기술 라이선스 부문 호조에 힘입어 지난 분기 전년 동기(5억3200만달러) 대비 11% 증가한 5억9300만달러(주당 34센트) 순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13억7000만달러)에 비해 34% 증가한 18억3000만달러를 나타냈다. 퀄컴은 이같은 실적에 힘입어 당초 67억∼71억달러를 제시했던 올 매출 전망치도 71억∼74억 달러 수준으로 상향조정했다.

◇<>인텔=예상대로 순익이 격감했고 매출도 줄었다.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 줄어든 13억5000만달러(주당 23센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21억8000만달러(주당 35센트) 순익을 기록했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94억3000만달러)에 비해 5% 줄어든 89억4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월가 애널리스트와 자사의 전망치에 부합하는 것이다. 인텔은 지난 3월 1분기 매출 예상치를 80억∼88억달러로 제시했었다. 톰슨 퍼스트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는 88억5000만 달러였다.

◇<>이베이=직원의 스톡옵션 비용을 수익에서 제외하는 새 규정을 적용하면서 순익이 다소 줄었다.전년 동기(2억5630만달러, 주당 19센트)보다 3% 줄어든 2억4830만달러(주당 17센트)로 집계됐다.

이베이는 옵션 비용 등이 아니면 주당 24%의 순익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10억3000만달러보다 35% 늘어난 13억9000만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치를 충족시켰다.

◇<>싱귤러·주니퍼·위프로=싱귤러와이어리스는 순익3억5400만달러로 2억4000만달러 손실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에 비해 큰폭으로 향상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9% 늘어난 89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1분기말 현재 총 가입자는 5580만명이다.

네트워크 장비 제조업체 주니퍼는 라우터 사업 약화로 월가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보였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성장한 5억667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월가 전망치인 5억7130만달러에는 못미쳤다. 순익은 7580만달러(주당 13센트)로 작년 같은 기간 7540만달러(주당 13센트)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인도 위프로는 미국과 유럽 지역의 아웃소싱 물량 증가에 힘입어 지난 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2.7% 증가한 1억3880만달러(61억8000만루피)를 기록했다. 매출 역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5% 늘어난 6억9900만달러(311억루피)로 집계됐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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