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등 대형 종합병원들이 잇따라 디지털 병원으로 거듭나면서 의료정보화 업무 아웃소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19일 IT서비스 업계 및 대형 병원에 따르면 건국대병원·분당 서울대병원 등 대형 종합병원들은 전산인력의 운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병원 정보화 업무의 상당 부분을 IT서비스 업체에 속속 위탁 운영하고 있다. 특히 통합의료정보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는 대형종합 병원을 중심으로 IT아웃소싱 사례는 점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건국대병원은 전자의무기록(EMR)·그룹웨어·홈페이지·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등 병원 정보화 업무의 50% 이상을 IT서비스 업체에 위탁했다. 건국대병원 의료정보팀의 자체 인력이 10명 수준인 반면 현대정보기술에서 파견한 인력은 22명에 달하는 등 IT아웃소싱 규모는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분당 서울대병원은 병원 정보화 업무의 대부분을 외부에 의존하고 있다. 분당 서울대병원은 자체 의료정보팀 인력 6명을 운영하고 있지만 전문업체인 이지케어텍으로부터 지원받은 인력은 무려 38명에 달할 정도로 전사자원관리(ERP)·그룹웨어·홈페이지 운영 등의 업무를 아웃소싱했다.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은 병원 정보화 인력의 20% 가량을 IT서비스 업체 인력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기타 대형 종합병원들도 병원 내부에 다양한 의료관련 시스템들을 도입·확대한 이후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IT아웃소싱을 것을 검토중이다.
이는 대형 종합 병원들이 전사자원관리(ERP)·EMR·그룹웨어·BI 등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늘어난 정보화 업무 처리를 위해 신규 인력를 채용하는 대신 관리비용 절감 및 전문성이 보장되는 IT아웃소싱 방식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IT서비스 업계 한 관계자는 “병원이 IT아웃소싱을 통해 비용절감·고용 유연성 보장 등의 외형적인 효과를 거두는 것은 물론 새로운 IT를 신속히 도입하는 이점도 있어 IT아웃소싱이 점차 보편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병원정보화협회 측도 “의료 분야에서 IT아웃소싱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병원 정보화 확산 추세와 맞물려 아웃소싱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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