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솔루션 사업 깃발을 높게 세웠다.
삼성SDS는 지난해 솔루션 사업 흑자달성(약 29억원)을 계기로 해외 솔루션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한 전열정비에 착수했다. 특히 국내 IT서비스 선두업체로서 중소업체의 영역을 침범하기보다 중소기업과 공조하는 상생적 ‘윈윈’전략을 펼쳐, 외국 솔루션 대기업의 시장 지배력에 정면 도전할 계획이다.
◇배경=삼성SDS가 솔루션 사업에 다시 힘을 쏟는 것은 해외시장 재진출을 위한 역량을 어느 정도 비축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다. 그동안 이 회사는 품질개선 및 방향성 수립에 주력했다. 지난해에는 국내 전문가를 대상으로 개선된 솔루션 품평회를 열고 추가 개선점 찾기에 나서는 등 안팎으로 경쟁력 다지기에 힘써 왔다. 솔루션 사업이 더는 적자사업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 국내 우수 중소기업과 힘을 합쳐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면 해외시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기대효과=삼성SDS는 솔루션 사업을 강화함으로써 향후 원가절감·기술력 확보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삼성SDS가 IT서비스 분야에서 글로벌 톱10 반열에 오르는 데 솔루션 사업이 큰 몫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한다.
2010년 매출목표는 8조원. 이중에서 10%인 8000억원을 솔루션 분야에서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매출 중 솔루션 비중이 4%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인 셈이다. 이로써 기술력과 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IT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오규봉 삼성SDS 상무는 “중소 솔루션 업체 발굴, 인력 확충에 과감한 투자를 하는 등 솔루션 사업을 한층 강화해 승산 있는 게임에 나설 계획”이라며 “향후 우수한 중소업체를 이끄는 선봉장 역할에 충실, 일부 외국 솔루션 기업이 독식해온 세계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겠다”고 말했다.
◇업계반응=삼성SDS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솔루션 업계는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경계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기술력과 마케팅력 결합으로 시너지 효과는 물론이고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는 훌륭한 협업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하지만 삼성SDS와 손잡지 못한 나머지 중소 솔루션 업체는 자칫 삼성SDS와 경쟁해야 하는 부작용도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현수 한국IT서비스학회장은 “외국 유수기업이 주도해온 솔루션 시장에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힘을 합쳐 공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협업모델이 이번 기회를 계기로 업계 전반으로 확산, 국가 전반적인 소프트웨어 산업경쟁력 강화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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