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징 마켓으로 급부상중인 원격진료 등 u헬스케어 서비스 시장 선점을 위한 의료정보 업체들의 특허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u헬스케어 산업이 현재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의료정보 업체들은 급속한 정보기술 발전, 표준화 활동, 법제도 정비, 정부 육성 의지 등에 힘입어 조만간 대중화될 것으로 판단, 속속 지적재산권 전쟁 채비를 하고 있다. 특히 u헬스케어 서비스 특허에 삼성전자·LG전자 등 대기업도 관심을 기울이는 등 경쟁이 업계 전방위로 확산되는 추세다.
◇특허 출원 및 등록 활기=이지케어텍은 최근 전자의무기록(EMR) 핵심 기술에 관한 특허 12건을 동시에 획득했다. 2003∼2004년 특허 출원한 12건이 모두 등록되는 전례 없는 기록을 세운 셈이다. 이 특허 등록은 의료정보 및 의료정보 표준 관리방법·CDR(Clinical Data Repository)·DSS(Decision Support System) 등 EMR 핵심 기반 기술로 u헬스케어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주요 내용을 총망라하고 있다.
이 회사 이철희 사장은 “EMR를 넘어선 전자건강기록(EHR) 환경을 지향하는 또 다른 특허 기술을 개발, u헬스케어 서비스 분야에서 기술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이수유비케어는 지난달 말 ‘진료 데이터 관리시스템 및 방법’ ‘환자 데이터 관리 시스템’ 2건의 개인 정보보호장치 특허 등록을 마쳤다. 이 특허들은 EMR 생성·이용 시 위변조를 방지하는 기술로 개인 정보보호장치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이외에도 실시간 심전도 데이터 전송 시스템 및 방법 등 7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이 가운데 원격진료장치 및 방법 등 3건의 특허 등록을 마친 상태에서 특허 추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인피니트테크놀로지는 ‘가상 내시경 시스템 및 방법’ ‘3차원 가상 내시경 화면 표시 장치’ 등 디지털 의료 영상 관련 특허를 9건 보유, 디지털 의료 영상 솔루션 분야에서 압도적인 기술력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특허 출원 경쟁에 본격 뛰어든다.
LG전자는 휴대폰 멀티미디어메시지 서비스를 이용한 ‘원격진료 이동통신 시스템’, 삼성전자도 휴대폰과 모바일 진료기기 인터페이스를 통한 ‘통신망을 이용한 원격진료 시스템’ 등의 특허를 출원해 놓는 등 대기업도 관심을 쏟고 있다.
◇미래 전략산업 경쟁 예고편=우리나라를 비롯해 선진국도 고령 및 고령화 단계에 속속 진입함에 따라 u헬스케어 서비스 분야는 시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u헬스케어 서비스 분야는 과거 의료정보 업체의 주무대였지만 지금은 대기업도 속속 참여하는 등 현 u헬스케어 특허 출원 경쟁은 미래 시장 가능성을 재는 예고편 성격을 띠고 있다.
특히 무선 랜 혹은 이동통신망을 이용해 의료정보를 제공하는 무선 보건 의료 정보 특허 기술 경쟁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무선망을 이용한 응급 환자 이송 시스템·재택 진료 시스템·원격 진료 시스템·병동 현장 진료 시스템 등 기술이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특허청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의사와 환자가 서로 원격지에 있어도 인터넷 및 휴대폰 등 통신망을 이용해 진찰 및 검진 결과를 주고받는 원격 의료 서비스에 관한 특허 출원이 지난 1998년 6건에서 2000년 64건으로 급증했다.
따라서 WTO 체제에 따른 의료 시장 개방으로 u헬스케어 산업은 내수 시장을 테스트베드로 삼아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21세기 전략산업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지적재산권에 대한 유리한 지위를 먼저 확보함으로써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하는 노력이 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차세대 경제 성장 동력인 u헬스케어 산업을 주도하기 위해선 국제 표준에 반영할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특히 국내 기업 간 과잉 경쟁보다는 정보 교류·공동 기술 개발·공동 참여 등의 구심체점 형성 전략 수립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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