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와이브로 상용화 앞두고 전사적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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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휴대인터넷 상용화를 두 달 앞두고 마케팅 전략 수립에 본격 나섰다. 최근 서울 우면동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와이브로 시범고객 초청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이 와이브로 시연을 하고 있다.

 2개월 앞으로 다가온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상용 서비스를 앞두고 KT가 본격적인 영업전략 수립에 한창이다.

지금까지는 서비스 지역 확대를 위한 기지국 구축과 네트워크 안정화에 초점을 뒀다면 이제부터는 요금 및 제공 상품 전략, 가입자 모집 및 고객 지원 서비스 체계 수립 등의 영업 전략을 세울 때다.

KT 마케팅부문에서는 서비스를 알리기 위한 최적의 브랜딩 작업과 광고전략 수립에 착수했다. 요금 부분 역시 상품 개발에 맞춘 전략짜기에 한창이다. 전담부서(휴대인터넷사업본부)만의 일이 아닌, 전사적으로 와이브로 상용화에 힘을 싣고 있는 것이다.

◇이용요금 및 초기 부담금=최대 관심사는 이용요금. KT는 서비스 개시 한 달전 정도인 5월 말 이전에 요금을 포함한 이용약관 신고를 정통부에 마쳐야 한다.

KT 측은 “정액제 형태의 기본료와 사용량에 따른 추가 요금 등으로 ‘정액제+종량제’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통부에서도 “활성화를 위한 특화요금제 도입을 계획중”이라서 “신고한 약관에 무리 없으면 인가”하겠다는 입장이다.

초고속인터넷(메가패스)이나 무선인터넷(네스팟) 고객들은 ‘요금 할인’을 추가로 받는 상품도 기대해볼 만 하다. 결합상품이 활성화될 경우에는 더욱 다양한 상품과 요금제도가 예상된다. 당분간 주력 단말이 될 PCMCIA 카드는 보통 10만원 전후인 랜카드보다는 조금 비싸지만 신규서비스 보조금 지원이 가능해 실제 가격은 10만원 이하가 될 전망이다. 장비 임대 분할 납부 제도를 고려하면 월 1만원 정도로 10개월 이내 분할 납부도 점쳐진다.

◇가능한 서비스=‘와이브로파란닷컴(http://www.wibro.paran.com)’처럼 네이버·야후 등 주요 포털은 이미 와이브로 전용 포털을 만들고 KT와 수익공유 모델에 대한 합의까지 마쳤다. 온라인 게임업체·증권사·시중은행 등도 전용 사이트를 만들고 시험 운영중이다. 와이브로 전용 포털은 ‘이동중 작은 화면에 맞는 형태로 재편된 사이트’ 성격이다. 고객은 와이브로용 프로그램을 내려받은 후 단말 화면에 전용 아이콘을 설치해야 한다. 와이브로 아이콘에는 메신저·e메일과 같은 코너를 비롯해 뉴스·게임·포털·증권·은행 등 분야별 디렉터리가 형성된다.

와이브로의 가장 큰 장점은 멀티캐스팅. 메신저 도중 게임은 물론 9월 이후 CDMA 칩기반 노트북이 출시되면, 이어폰으로 음성통화중 메신저나 온라인 게임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유통전략=KT플라자(전화국)와 삼성전자 플라자(가전대리점), KTF 이동통신 대리점 일부에서 초기 가입 및 서비스 지원을 맡을 예정이다. 와이브로는 이동통신과 달리 개통 외에 노트북 등 단말 세팅이 필요하다. KT는 유통망을 중심으로 전문인력 교육을 시작했다. 주력 단말은 초기에는 PCMCIA 카드가 되고 앞으로는 서브노트북이 부상할 전망이다. KT는 “PDA는 시범용에는 적합하지만 상용 이후에는 (서브)노트북이 주력이 될 것”이라며 “9월께 삼성전자가 출시하는 와이브로칩 기반 울트라모바일PC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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