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광원의 등장에도 `CCFL`의 인기는 계속된다

 냉음극형광램프(CCFL) 시장이 LED 등 새로운 광원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는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호전기와 우리이티아이 등 CCFL 업체들은 제품 출하량이 늘면서 매출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아직 정확한 집계는 끝나지 않았지만 금호전기는 1분기 CCFL 출하량이 3200만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 분기에 비해 11% 가량 늘어난 수치다. 출하량 증가는 주로 대형 TV용 CCFL에 집중됐다. 전체 매출 전망은 밝지 않지만 CCFL 부문 매출은 두 자릿수의 상승이 기대된다.

금호전기 관계자는 “새로운 광원이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CCFL의 입지는 탄탄하다”며 “대형 디스플레이에서 LCD가 차지하는 비중과 비례해 CCFL수요도 늘어나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이티아이 역시 최종 집계는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1분기 CCFL 출하량이 30% 정도 늘어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우리이티아이는 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출하량이 늘면서 1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0% 내외의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처럼 CCFL 시장의 쌍두마차가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하는 이유는 대형 LCD TV 시장이 커지면서 수요가 증가하면서 그동안 문제로 지적돼온 공급 과잉에 숨통이 트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CCFL을 대체할 광원으로 주목받는 발광다이오드(LED)나 면광원(FFL) 등이 상용화에 이르기까지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분석되면서 CCFL 수요는 당분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 박현 애널리스트는 “LED가 LCD 광원으로 사용되려면 현재 5배 정도인 CCFL과의 가격 차이를 2배 이내로 좁혀야 한다”며 “지금 추세대로라면 내년 하반기가 돼도 LED는 LCD TV 광원 시장의 10% 내외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애널리스트는 또 “LCD패널의 공급과잉으로 2분기까지는 CCFL 단가인하 압력이 예상되지만 3분기부터는 누그러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CCFL 시장은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이 기대되며 수익성 개선도 함께 이뤄질 전망이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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