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변치 않는다.’
팹리스 업체가 안정성을 높이고 비용절감을 위해 파운드리 다변화 정책을 추진해가는 가운데, 매출 1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둔 팹리스 업체가 파운드리 한 곳과의 관계를 고집하고 있다. 파운드리를 한 곳만 이용하는 업체는 대개 물량이 적은 창업 초기의 소규모 업체며, 물량이 많아지고 제품이 다양해질수록 전문 분야를 찾아 두 곳 이상의 파운드리를 이용하게 된다. 또 파운드리 비용이 업체별로 모두 다르기 때문에 비용절감을 위해서도 파운드리 다변화정책을 추진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텔레칩스와 피델릭스 등은 오랜 거래관계를 바탕으로 한 혜택을 겨냥해 한 업체와의 관계를 유지해간다는 전략이다.
텔레칩스(대표 서민호)는 삼성전자와, 피델릭스(구 코아매직, 대표 안승한)는 대만의 프로모스 팹에서 제품을 생산한다. 이들은 창업 초기부터 5년여간 거래를 이어오며 신뢰를 쌓아갔다. 이들이 한 파운드리만을 고집하는 이유는 물량이 밀릴 때에도 오랜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우선적으로 처리해주기 때문에 납기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크다. 또 결제 기일을 늦춰주는 등 금전적인 혜택도 맛볼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장석헌 피델릭스 이사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의 문제가 생길 때를 대비해 두세 곳의 파운드리를 이용하는 게 보통”이라면서도 “그러나 있을까 말까 한 한번의 큰 위험을 걱정하며 어설픈 위험 분산을 하느니 신뢰를 바탕으로 한 확실한 관계가 훨씬 이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장규 텔레칩스 부사장도 “우리 제품에 가장 잘 맞는 파운드리기 때문에 오랜 기간 이용하는 것”이라며 “이 때문에 제품 질은 물론 부가적인 이득도 많이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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