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종세 모다정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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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대폰 분야에서는 대·중소 기업 간 상생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김종세 모다정보통신 사장(49·사진)은 대기업과 휴대폰 전문 연구개발(R&D) 회사 간 비즈니스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모다정보통신은 CDMA 휴대폰 전문 R&D 업체로, 최근 IPv6 핵심솔루션 개발과 모듈 비즈니스를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육성해나가고 있다.

 김 사장은 “대기업과 거래를 해왔던 상당수 휴대폰 기업에 한순간에 거래관계가 끊어지는 일이 적지 않게 발생한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도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기업이 철저한 수익성 위주 경영을 하고 있다”며 “이 같은 경영방식은 외주업체에 개발단가 인하 압력으로 이어져 협력업체의 수익성 악화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체적인 시장 상황을 설명했다. 대기업이 협력사를 진정한 파트너로 인정하는 관계확립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모다정보통신은 지난해 CDMA 단말기 개발을 발주했던 대기업과 거래관계가 끊어지면서 힘든 시기를 보냈다.

 지난해 매출액은 74억원으로 전년 대비 줄었고, 일부 직원은 회사를 떠나기도 했다. 하지만 모다정보통신은 KTFT와 손잡고 슬림 슬라이드폰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CDMA 연구개발 부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 사장은 “미래가 불투명한 대기업과 협력관계는 충성도를 높일 수 없으며 우리나라가 모바일 강국으로 우뚝서는 데 중소기업의 역할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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