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서 만들어진 개인정보보호 교과과정이 마이크로소프트를 통해 전 세계 100여개국에 보급됩니다. 연세대는 전 세계 수백개 대학과의 경쟁에서 아시아 처음으로 MS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습니다.”
김범수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는 국내 연구가 전 세계로 확산될 기회를 맞게 된 것에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작년 연세대 정보대학원에 ‘디지털 정보보안, 보호 및 활용’ 강좌를 처음으로 개설한 김 교수는 학생들의 높은 호응에 힘입어 이 과정을 전 세계로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던 중 MS의 신뢰할 수 있는 IT환경(Trustworthy Computing) 연구사업에 지원해 미국 대학을 제치고 선정됐다. MS는 그동안 하버드대의 버크만센터, 코넬, 컬럼비아, 노스웨스턴 대학 등 명문 대학의 정보보호와 법에 관련된 교과목 개발을 지원하고 보급했다.
“미국 대학이 미국 상황에 집중된 교과과정을 제안한 데 반해 연세대는 한국은 물론이고 아시아·미국·유럽 등 각국의 개인정보보호와 관련된 정책과 관심사를 총망라하는 교과과정을 제시했습니다.”
김 교수는 인터넷으로 연결돼 국경이 없어진 전 세계 국가들의 문화와 특수성을 모두 고려한 개인정보보호 과정을 만들고 있다. 미국 대학들은 생각도 안 하는 방대한 자료를 모아 내년 초 과정을 공개할 예정이다.
“개인정보보호 문제는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가 매우 다르고 가해자와 피해자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최근 발생한 리니지 명의도용 사건이 좋은 예입니다.”
김 교수는 리니지 사건이 개인정보보호와 관련한 좋은 일례를 남기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법안 마련이 가속화될 것을 기대했다.
김 교수는 “개인정보보호는 규제만이 해법이 아니며 이를 이용해 새로운 사업과 고용의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