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서 냅스터사태는 없다.’
지난해에만 50명 이상이 P2P망을 이용한 영화유포 혐의로 피소당하고 미국 영화협회(MPAA)가 5개 불법 파일 검색 서비스사이트를 폐쇄하는 등 영화판 제2의 냅스터 사태 발발위기의 미국이 솔로몬의 선택을 했다. P2P업체들은 자사 사이트를 영화사의 마케팅 공간으로 제공하는가 하면 클립다운로드를 막기위해 스트리밍 방식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합법적인 방법으로 공존을 모색하면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각) C넷에 따르면 비디오 공유 업체 중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유튜브(YouTube),와 유명 P2P 업체인 비트토런트(BitTorrent) 등이 미국영화협회(MPAA)는 이같은 다양한 협력 방안을 통해 공존을 모색하고 있다. 과거 음악 파일 공유 사이트로 음반업계와 심각한 마찰을 일으켰던 냅스터와는 다른 접근 방식을 통해 윈윈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과거 냅스터와 음반업계와의 소모적 싸움을 관전했던 영화 업계는 그같은 전철을 밟기 보다는 대세를 거스르지 않으면서 공존하는 방안을 찾던 끝에 나온 묘수인 셈이다.
◇P2P·영화업계 공조 체제 확산=유튜브는 영화사들이 자사 사이트를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다며 손을 내밀었다. 이 회사는 영국 방송사 B스카이B가 마케팅 차원으로 자사 사이트에 ‘더 심슨즈’를 게재, 인기를 끌었다고 소개했다. 유튜브 측은 지난 3일까지 이 비디오를 약 130만명이 시청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특히 클립 다운로드를 막기 위해 콘텐츠를 스트리밍 방식으로 제공했다.
비트토런트는 지난해 11월 자사 사이트에서 영화사들이 불법 파일을 발견하면 이를 즉각 삭제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우리는 소비자들이 합법적인 방법으로 디지털 콘텐츠를 얻는 모델을 찾기 위해 MPAA와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국들도 인터넷과의 접목을 통해 대세에 따르기 시작했다. NBC네트워크는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비디오를 무료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토록 했다.
◇영화업계도 P2P가 대세=P2P 사이트와 영화업계가 처음부터 협력키로 한 것은 아니었다. 비디오 공유 사이트 중 가장 활발한 유튜브는 한때 영화사 및 방송국들로부터 비디오 클립 3개를 삭제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NBC 방송국은 10개 사이트에 불법 배포중인 저작권 있는 3000개의 비디오 클립을 제거해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미국영화협회(MPA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만 50명 이상이 P2P망을 이용해 온라인으로 저작권있는 영화를 공유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당했다. 지난달에도 MPAA는 불법 파일 검색 서비스를 제공한 5개 사이트를 제소했다. 또한 파일 스와핑 소프트웨어 업체인 e동키와 몇몇 뉴스그룹을 제소했으며 스위스의 파일 스와핑 사이트인 레이저백2(Razorback2)를 폐쇄시켰다.
닐슨/넷레이팅스에 따르면 최근 가정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미국인 중 약 67%가 비디오 파일을 송수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년전(31%)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네트워크 인프라스트럭처 회사 캐시로직에 따르면 인터넷 트래픽의 60%가 P2P 스와핑에 사용되며 이들 스와핑 트래픽의 약 60%는 비디오 콘텐츠로 집계됐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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