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가 지역 지상파DMB 권역을 6개로 나누는 방안을 제안했다.
현대원 교수(서강대·사진)는 지난 3일 한국방송학회가 주최한 ‘지상파DMB 전국화 방안 세미나’에서 연구발제를 통해 △허가대상 사업자수 △허가추천 신청 자격 △방송권역 결정 방안 △사업자 구도 및 선정방안 등 지역 지상파DMB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아 관심을 모았다. 현 교수는 특히 지역 지상파DMB 권역에 대해 전국을 서울·수도권, 강원, 충청, 전라, 경상, 제주 6개 권역으로 나눌 것을 제안했다.
KBS·MBC·지역민방·YTN 등 사업자 입김이 컸던 지상파DMB정책 분야에서 이번처럼 학계가 구체적인 제안을 내놓은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6개 권역 분할은 지역방송의 공익성과 다양성을 꼽았다. 사업자도 지상파TV사업자군과 비지상파TV사업자군으로 구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즉 6개 지역별로 3개 사업자를 선정하면 15개 사업자가 가능하다는 전제 아래 지역별로 2개 지상파사업권과 1개의 비지상파사업권으로 분류한다는 것.
이를 위해 현 교수는 1사업자당 1사업권 선정을 원칙으로, 복수사업권을 불허해 중앙 지상파방송사의 지방 진출을 봉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 KBS는 예외적으로 전국 사업권을 주되 권역 간 네트워크 연결과 중계망 구축의 책임을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 교수의 제안은 그러나 지역지상파DMB의 권역별 경제성에 대해선 체계적인 연구 결과를 내놓지 못했다.
KBS·MBC 등은 권역을 6개로 나눴을 경우 지역별 사업자들이 투자 부담과 함께 경제적인 자립 기반을 갖추지 못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방송위원회는 지역 지상파DMB 정책방안을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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