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바젤 프로젝트 닻올라

 대형 시중은행의 마지막 바젤Ⅱ 프로젝트인 우리은행의 신용리스크 시스템 구축사업이 닻을 올렸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우리은행은 물론 같은 금융계열인 광주·경남 은행도 포함하고 있어 규모 면에서 100억원을 웃돌았던 국민은행의 사업에 못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우리은행과 우리금융정보시스템(WFIS)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르면 이번 주에 바젤Ⅱ 신용리스크 시스템 구축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한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 우리은행은 다음달 6일을 제출 기한으로 11개 IT서비스(SI)·솔루션·컨설팅 업체들에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정보제공요청서(RFI)를 배포했다.

 우리은행과 WFIS는 이번주에 RFP가 완성돼 배포가 가능해지면 기존의 RFI 접수를 대체, 다음달 중 제안서 접수를 거쳐 사업자 선정작업을 마무리짓고 연말까지 약 9개월 동안 시스템 구현에 나설 예정이다.

 이미 한국IBM BCS·삼정KPMG와 신용 리스크 컨설팅 사업을 진행한 우리은행은 IT서비스업체와 솔루션 업체간 컨소시엄 방식과 단독 제안 모두 수용한다는 방침이지만 기존에 치러진 타 은행의 사례로 비춰 볼 때 컨소시엄 방식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삼성SDS·LG CNS·SK C&C·한국IBM·한국유니시스·액센츄어 등 IT서비스(컨설팅) 업체와 SAS코리아·한국오라클·SAP코리아·페르마(버뮤다정보기술) 등 솔루션 업체간 합종연횡과 물밑경쟁도 가속될 전망이다.

 우리은행 신용리스크 시스템은 표준방법·기초IRB법·고급IRB법 가운데 내부 신용등급을 이용하는 최상위 방법론인 고급IRB 방식을 적용, 통합 리스크관리 데이터웨어하우스(RDW), BIS비율 관리 시스템, 리스크 측정요소 관리 시스템, 신용위험 경감수단 관리시스템 등을 비롯해 자본적정성 관리, 통합리포팅, 유동화 익스포저 관리 시스템 등 세부 시스템을 구현할 예정이다. 광주·경남 은행은 표준 방법이 적용된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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