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IPTV 입법화 지연 失없다"

 ‘IPTV 입법화 지연, 나쁘지만은 않다?’

IP미디어(IPTV) 상용화를 위한 KT의 잰걸음이 한창이다. IPTV 법제화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점 때문에 속탈 일은 아니지만, 활용하기에 따라서 이 기간은 KT에게 득이다. 우수 콘텐츠 확보와 서비스 안정화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KT는 우선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IP미디어 시험사업을 외부로 본격 확대한다. 특히 올 초 한국전산원의 BcN 시범사업 일환으로 시작한 40여 가구 대상의 서비스를 내달부터 외부인 대상 100여 가구로 늘린다.

‘TV 온 플러스’라는 이름으로 선보일 KT의 IPTV 서비스는 △신한은행과 TV뱅킹△우리투자증권과TV증권거래 △YTN과 뉴스 제공 등 12개 카테고리 산하 30종 콘텐츠를 ‘채널 라이크’한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KT는 시험서비스 확대와 함께 TV 조작 단말도 리모컨 외에 무선키보드·원격마우스 등으로 확대해 이용 측면을 다양화하는 작업도 시도할 계획이다.

IPTV 차별화 전략의 일환으로 독자 개발 기술에 대한 특허출원도 추진하고 있다. 전체 콘텐츠를 TV화면 한쪽에 나타나게 하는 전자편성표(EPG)에 대한 서핑을 쉽게 할 수 있도록 개발한 ‘내비게이터’도 특허 출원했다. 또 방송 중 개인용녹화기PVR) 핵심 기술도 특허출원한 상태다. KT가 개발한 PVR 관련 기술은 기존 DVR가 영상만을 녹화할 수 있는데 비해 데이터까지 가능하다.

이밖에 KT는 상용 셋톱박스 개발을 비롯 신생 PP 및 콘텐츠제공자(CP)와의 접촉을 통한 콘텐츠 확보, 케이블TV사업자 및 지역방송사와 접촉을 통한 정지작업 및 상용 이후 협력방안 등도 모색하고 있다.

KT는 “굳이 실시간 방송을 포함하는 서비스가 아니라면 상용 시점을 미룰 이유가 없었던 만큼 정부가 법적 근거를 마련할 때까지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이 기간을 적극 활용해 충분히 기술을 검증하고,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해 상용 시점 어느 경쟁사와도 차별화되는 높은 수준의 IP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