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인스턴트 메신저가 이동통신 서비스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F 등은 문자서비스(SMS)와 멀티미디어문자서비스(MMS)에 이어 모바일 인스턴트 메신저를 이동통신 커뮤니케이션서비스 고도화 수단으로 육성키로 하고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특히 포털 사업자와 제휴를 통해 메신저 종류를 확대하는 한편, 메시징 서비스 클라이언트의 통합을 비롯해 대기화면 기반 메신저서비스 등 새로운 상품 개발에 뛰어들었다.
월정액 3000∼3500원인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는 가입자 기반에서만 보면 아직 SMS와 MMS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실제 SK텔레콤의 ‘모바일 네이트온’ 가입자는 6만8000명, KTF의 ‘모바일 MSN’과 ‘모바일 버디버디’는 각각 1만명 선이다. 하지만 ‘모바일 네이트온’ 가입자는 올해 들어서만 1만명이 증가하는 등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업계는 이동통신사의 데이터망이 패킷 중심의 IP멀티미디어서브시스템(IMS)으로 진화하면 메시징 클라이언트가 음성을 능가하는 핵심 서비스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비스 개발 전략을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해지는 추세다.
SK텔레콤은 ‘모바일 네이트온’을 ‘모바일싸이월드’와 연계한 핵심 서비스로 키울 계획이다. 메신저 종류도 ‘버디버디’ ‘MSN’ 등으로 다양화하기로 했다. SK텔레콤 측은 “1400만 ‘네이트온’ 가입자와 비교할 때 모바일 메신저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라며 “사용자 편의성을 증대시킨 신규 서비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간 ‘버디버디’와 ‘MSN’ 등을 제공해온 KTF는 최근 다음커뮤니케이션의 ‘터치’를 추가했다. 또 서비스 내용을 유선과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기능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대기화면 서비스 ‘팝업’ 기반의 ‘버디버디’ 메신저 등을 개발, 사용자 편의성을 증대해가기로 했다.
KTF 관계자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개선 및 대기화면 서비스와의 접목 등을 통해 휴대폰에서도 유선에 버금가는 편의성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패킷 중심의 IMS망이 확대되면 모바일메신저, SMS, MMS 등의 메시징 클라이언트가 음성을 능가하는 핵심 서비스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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