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메신저인 ‘네이트온’이 마이크로소프트의 ‘MSN메신저’를 제치고 명실공히 국내 1등 메신저로 자리매김했다.
22일 리서치 전문기관 메트릭스(대표 조일상 http://www.metrixcorp.com)의 인터넷 인스턴트 메신저 이용 분석 결과에 따르면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온이 지난 1월 이용자수와 이용시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1월 현재 이용자수에서 네이트온은 1393만명으로 964만명이 이용한 MSN메신저를 크게 앞서고 있다. 네이트온은 지난해 5월 처음으로 MSM메신저의 이용자수를 추월한 이후 점차 격차를 벌여왔다.
이용량에서도 네이트온이 MSN메신저에 우세를 보였다. 네이트온의 1월 1인 평균 이용시간은 2시간 57분으로 2시간 13분에 그친 MSN메신저를 압도한 것. 지난 해 3월만 하더라도 네이트온의 인당 이용시간은 MSN메신저의 약 63% 수준에 불과했다.
네이트온의 우세는 두 서비스의 중복 이용자 분석에서도 보여진다. 지난해 3월 네이트온과 MSN메신저의 중복 이용자 중 55.8%가 MSN메신저를 더 많은 시간 이용했다. 하지만 올들어 1월에는 네이트온을 더 많은 시간 이용한 중복이용자가 60.6%로 나타나 중복이용자의 두 서비스 이용시간이 역전된 것이다.
이처럼 국내 메신저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지난해 상반기부터 엎치락뒤치락 열띤 경쟁을 벌인 결과 모든 지표에서 네이트온이 MSN메신저에 완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MSN메신저가 올 상반기 대대적인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통해 명예회복에 나설 방침이어서 두 메신저의 수위 경쟁은 앞으로 더욱 흥미진진해 질 것으로 보인다.
김종윤기자@전자신문, jy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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