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벅스(대표 김경남 http://www.bugs.co.kr)가 예당엔터테인먼트의 계열사 이모션이 아닌 제3의 코스닥 상장업체 인수를 통해 코스닥에 진입한다. 벅스는 이를 위해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 4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인수계약 등을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이다.
박성훈 벅스 사장은 지난 19일(현지 시각) 벅스 전용기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는 미국령 사이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박 사장은 “지난해 하반기 예당측과 공동경영에 대한 계약을 했지만 이는 시장에 알려진 이모션과 합병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며 “이와 관련, 지난달 말 예당측과 합의를 통해 경영권 문제를 말끔히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증자가 마무리되면 외국계펀드가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되고 현재 20%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예당 측은 15%의 지분을 가진 3대 주주가 된다. 박 사장은 30%대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가 된다.
박 사장은 이어 “증자와 동시에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 이모션이 아닌 제3의 코스닥 업체와 주식인수계약을 맺고 독자적으로 코스닥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벅스는 코스닥업체를 인수한 뒤 해당업체와 주식교환을 실시할 계획으로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면 오는 5∼6월에는 벅스 주식이 코스닥에서 거래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벅스의 우회상장 발표에 따라 그 대상업체가 어디인지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이판(미국)=김태권기자@전자신문, tk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