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코리아, ITRC가 이끈다](36)광주과학기술원 실감방송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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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감방송연구센터 연구원들이 3차원 카메라로 인물을 촬영해 실감 미디어로 활용하기 위한 실감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최근 디지털TV와 고선명TV를 포함한 고품질 방송서비스가 등장하면서 3차원 실감방송 등 다차원 실감 미디어 처리기술이 큰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실감 미디어 기술의 눈부신 발전에 힘입어 사이버 공간이 물리적인 공간과 융화되고 사용자들의 고품질 정보서비스에 대한 욕구도 점차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청각 위주에서 인간의 오감을 자극하는 실감 미디어의 형태로 확장되면서 체감형 또는 몰입형 미디어 서비스 산업이 미래 기술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감 미디어 기술이란 실감 미디어의 생성·처리·분배에 사용되는 기술 수단을 총체적으로 표현하는 광의의 개념이다. 실감 미디어 서비스 산업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 기술인 실감 미디어의 제작, 분배 및 응용 서비스 기술은 저비용 고부가가치 기술이다. 게임과 같은 기존 응용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해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2003년 8월 설립된 광주과학기술원 실감방송연구센터(센터장 호요성·정보통신공학과 교수)에서는 △실감방송용 콘텐츠 생성 및 다차원 재현 시스템 개발 △다시점 3차원 고화질 비디오 실감방송 시스템 개발 △실감방송을 위한 핵심 요소기술인 실감 미디어 획득 및 처리기술 개발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실감 미디어 정보를 획득하고 재현할 수 있는 3차원 가상현실 스튜디오(버추얼 스튜디오)와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장치를 보유하고 있으며 고속 데이터 전송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또 실감방송에 필요한 핵심 요소기술인 △실감 미디어 획득기술 △실감콘텐츠 저작 및 편집기술 △실감방송 전송기술 △실감방송 단말기술도 연구하고 있다.

실감 미디어는 2차원 또는 3차원 카메라를 이용해 3차원 모델과 배경을 생성하고 3차원 입체 음향을 얻는다. 또 3차원 객체와 배경, 3차원 음향을 합성해 실감방송을 위한 실감콘텐츠를 제작하며 이를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는 기술도 필요하다.

연구센터에서는 실제 방송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3차원 카메라(Z-cam)와 같은 깊이정보 카메라를 이용해 실제 인물과 물체를 획득해 실사기반의 3차원 실감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만들 수 있다.

연구센터에서는 기존의 1차원 음성 및 음향정보 또는 2차원 영상정보의 차원을 벗어나 사용자가 3차원 물체를 직접 만져볼 수도 있고 느낄 수 있도록 인간의 오감을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실감 미디어의 제작, 분배 및 응용 서비스 기술은 차세대 멀티미디어 서비스의 핵심기술로 인식돼 선진국에서도 아직은 초기단계이지만 연구·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초기 형태의 실감 미디어 기술이 일부 영화나 다큐멘터리 제작 등에 활용되고 있으나 저조한 실정이다.

연구센터가 실감 미디어 핵심 요소기술을 체계적으로 연구·개발할 경우 우리나라도 실감 미디어 서비스 분야에서 원천기술을 확보하여 국제적인 기술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터뷰-호요성 센터장

“21세기에는 실감 미디어 기술의 눈부신 발전으로 사이버 공간이 물리적인 공간과 융화될 것입니다. 고품질 정보서비스 제공도 요즘 사용되고 있는 시청각 위주에서 인간의 오감을 자극하는 실감 미디어 형태로 확장될 것입니다.”

호요성 센터장(47)은 “앞으로 정보통신 기반기술과 실감 미디어 기술의 유기적 결합을 바탕으로 한 체감형 또는 몰입형 미디어 서비스 산업이 미래 기술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연구센터가 차세대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기술을 선도하기 위한 창의적인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차세대 방송기술의 중추적 역할도 담당할 수 있는 실감방송 전문인력을 양성해 실감방송 관련 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기술경쟁력을 확보해 국제 표준화 작업에도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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