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오는 4월부터 TV를 통한 증권거래가 가능해진다.
데이터방송채널사용사업자(DP)인 연합인포맥스는 최근 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현대증권 3사와 계약을 하고 디지털케이블방송의 데이터방송 채널을 통한 증권거래인 ‘T트레이딩’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T트레이딩 시스템은 TV를 통해 투자정보·주식매매·금융상품(펀드)구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데이터방송 솔루션 개발업체 알티캐스트와 공동으로 개발중이다.
연합인포맥스 관계자는 “TV상에서의 증권거래를 위해 금융감독원에 보안성 심의를 신청했다”며 “금감원의 회신을 받는 대로 이를 첨부해 방송위에 증권거래를 위한 DP 승인 신청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권사의 데이터방송 진출은 이번이 처음으로 접근성이 우수한 디지털TV를 활용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들은 단기적인 수익성보다는 향후 디지털TV 시장 활성화에 대비한 채널 선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TV를 단순히 증권거래를 위한 기기의 의미보다 양방향 디지털방송을 통한 사업 확대 개념으로 접근해 ‘TV지점’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서비스 구성은 텍스트 및 이미지 위주의 데이터방송에서 벗어나 주문형비디오(VOD) 등의 영상을 활용한 투자정보 제공과 금융상품 판매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또 텍스트를 오디오로 자동 변환하는 오디오북 기능을 활용, 텍스트 위주의 단조로움을 보완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증권거래용 공인인증서는 셋톱박스에서 직접 발급하는 방법과 기존에 PC 등을 통해 발급된 공인인증서를 디지털케이블 망을 통해 셋톱박스로 옮기는 방식 두 가지를 준비하고 있다. 주식 및 금융거래의 핵심인 보안과 관련해서는 셋톱박스에 보안모듈을 통해 1차 검증하고, 이를 증권사 서버와 연동해 다시 검증하는 이중 암호화 방식을 사용한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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