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5년 미국의 u헬스 시장규모는 약 34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도 이보다 앞서 오는 2010년께 우리나라의 u헬스 이용자가 700만명이며, 시장규모는 1조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IT기술과 보건의료를 접목, 언제 어디서나 예방 및 진단, 치료와 사후관리의 총체적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u헬스시대가 코앞에 다가왔다.
u헬스는 유무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환자, 의료 및 정부기관, 솔루션 개발 및 기기 업체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시스템이다. 이 같은 이상적인 의료환경 즉 u헬스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산업이 바로 의료텔레매틱스라고 볼 수 있다.
몸에 부착된 센서가 환자 상태를 체크해 이상이 있을 경우 응급 및 방재센터로 전달,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하는 것이 의료텔레매틱스의 기본 구성이다. 이 모든 과정은 실시간으로 이뤄진다.
자동차, 방재, 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텔레매틱스산업 가운데 의료텔레매틱스는 산자부가 선정한 차세대산업 40개 품목에 포함돼 있을 정도로 국가 전략산업에 해당된다.
이처럼 유비쿼터스 의료서비스 시대를 대비한 필수과목에 해당하는 의료텔레매틱스산업을 대구가 발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의료텔레매틱스, 왜 대구인가=대구는 의료텔레매틱스산업을 위한 기본 인프라가 잘 정비돼 있는 도시다.
IT, MT 및 BT 기반의 모바일, 임베디드SW, 한방 바이오, 메카트로닉스 등 대구가 중점 육성중인 전략산업도 의료텔레매틱스 산업이 발달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
전국에서 세번째로 많은 2632개의 의료기관이 있고, 특히 이 가운데 12개의 종합병원이 다양하고 경쟁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게다가 의료텔레매틱스의 한 분야를 담당할 대구지역 응급의료 및 소방구급시스템은 타지역 소방센터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또 관련 분야 IT기업으로 40여개의 모바일 소프트웨어 기업이 대구 칠곡을 중심으로 집적돼 있다. 이들 기업이 한해 동안 올리는 매출은 1000억원에 달한다.
모바일뿐만 아니라 임베디드 시스템과 의료기기 분야 산업도 타지역에 비해 경쟁우위를 점하고 있어 이점으로 작용한다.
◇의료텔레매틱스의 산실, 계명대 의료텔레매틱스사업단=의료텔레매틱스 산업 만들기는 의료와 BT분야 특화대학인 계명대 의료텔레매틱스사업단이 중심이 돼 이뤄지고 있다.
지난 2004년 산자부의 지역혁신사업(RIS)에 선정된 의료텔레매틱스사업단은 내년 상반기까지 총 48억원의 사업비로 58명의 관련 전문가들이 참가해 기술개발과 산업체 인력양성, 네트워킹 및 기업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우선 기술개발사업에는 지역의료 및 방재분야 IT기업인 위니텍과 퓨전소프트, 자원메디칼 등 5개 업체와 손잡고 상용화에 초점을 맞춘 기술 개발이 한창이다.
2차연도 중반기를 넘어선 현재 가시적인 성과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사업단은 의료텔레매틱스 모니터링서비스 시스템 및 데이터베이스, 생체신호 획득 기기 및 정보단말기 사용자 및 구급차량 위치추적 시스템 등 그동안 6건의 의료텔레매틱스 의료기기 및 정보단말기 기술과 상품을 개발했다.
그외 아이디를 이용한 통신망 관제시스템 등 관련특허 11건과 6건의 SW도 이미 등록했다. 사업을 시작한 뒤 1년 7개월 만에 의료텔레매틱스 서비스 전체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의 80% 이상을 개발한 셈이다.
기술개발 외에도 관련기업을 대상으로 한 특허출원, 해외 바이어 초청, 기업유치, 박람회 참가 지원, 국내외 연수 등 인력양성과 네트워킹, 기업지원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의료텔레매틱스사업단은 오는 4월초 대구 동산의료원에 u헬스 시범 인프라로서 의료텔레매틱스 모니터링 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우선 병원 내부환자의 몸에 센서를 부착해 환자 상태를 실시간 체크하고 진료에 활용하는 단계까지의 서비스를 선보인다.
올해 말에는 여기에다 소방구급시스템까지 연결해 환자와 구급구난, 병원이 무선으로 연결되는 의료텔레매틱스의 초기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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