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임주환)이 개발한 리눅스 기반의 ‘데스크톱 및 서버 규격’이 국내 표준으로 채택됐다.
ETRI 디지털홈연구단 인터넷서버연구그룹(그룹장 김명준)은 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추진해온 ‘공개SW 핵심기술 개발’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데스크톱 및 서버’의 리눅스 규격 한글 초안을 TTA(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에 제안, 지난해 말 단체표준으로 처음 채택됐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2004년 중국이 리눅스 관련 규격의 국가 표준화를 시도한 적은 있었지만, 데스크톱 및 서버의 구체적인 규격이 표준으로 채택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채택된 리눅스 데스크톱 및 서버규격은 모두 국제 표준(ISO 10646 유니코드 및 UTF-8)을 기반으로 제작 됐다. 하드웨어에서는 프로세서, 버스구조, 메모리, 이동식 디스크, 모니터 등을, 시스템에서는 라이브러리, 통신 프로토콜, 보안, 파일 시스템 등을 지원한다.
특히 이 표준은 공개 SW의 데스크톱 환경인 ‘그놈’(GNOME)을 기본으로 작성됐으며 서버의 확장성과 가용성, 편리성 등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와우 리눅스와 아이겟 리눅스 등 업체들이 리눅스 기반 관련 제품을 내놓고 있으나 호환성이 없어 사용자의 불편을 초래해 왔다.
한편, TTA는 홈페이지(http://www.tta.or.kr)에서 ETRI의 리눅스 표준규격 문서 원문을 서비스한다.
김명준 인터넷서버연구그룹장은 “리눅스 관련 산업의 활성화와 SW의 사용이 훨씬 더 간편해져 사용자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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