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은행) IT는 과거 단순 업무 자동화에서 출발해 고객서비스 채널 확대, 의사결정 지원 등 영역으로 기능이 확대됐습니다. 이젠 한걸음 더 나아가 유비쿼터스(u) 뱅킹을 지원하고 영업점을 마케팅의 전략기지화해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지난달 농협의 IT조직인 전산정보분사의 새 사령탑으로 올라선 김광옥 분사장(52)은 지난 81년부터 농협의 IT를 지켜온 산 증인으로 2004년 농협의 대형 IT 프로젝트인 중앙회·조합간 IT통합을 주도해 성공리에 마무리한 금융IT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김 분사장은 “향후 농협 IT는 농협의 지향점인 농축산물 종합유통그룹, 종합금융그룹을 실현하기 위한 견고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둘 것”이라며 “이는 곧 하나로클럽 등 농협의 경제사업장과 은행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농협은 올해 이른바 차세대 프로젝트로 불리는 IT혁신(채널통합, 신용 신시스템 구축 등) 사업을 비롯해 비즈니스프로세스재설계(BPR) 시스템, 경제통합 시스템 등의 굵직한 IT프로젝트를 앞두고 있다.
특히 신용 부문의 신시스템은 오픈(개방형) 플랫폼 환경에서 구현될 예정이어서 국내 금융권 최대 규모의 다운사이징 사업을 예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재해복구(DR) 센터 기능을 수행할 제2전산센터(경기도 안성 소재)의 완공과 가동, IT 자회사로서 전산정보분사의 기능을 보완하게 될 IT법인 설립 등도 그가 올해 수행해야 할 주요 사업들이다.
그는 “이 모든 사업은 법률구조, 의료지원 등 농업인의 삶의 질 제고를 위한 지도사업, 농축산물 유통· 판매 등 경제사업, 은행·보험·카드 등 신용사업 등 농협이 수행중인 전 사업 영역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협의 IT 품질과 서비스가 농업인과 고객으로부터 높은 신뢰를 이끌어내 현재 전사적으로 추진중인 새농촌새농협 운동의 확산과 정착에 기여해야 한다는 것이 그가 강조하는 전산정보분사의 역할이다. 그는 “2006년은 경제통합시스템, BPR 시스템, 채널통합, 신시스템 구축, 바젤Ⅱ 리스크관리 시스템 체계화 등 프로젝트를 통해 농협 IT가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데 매우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향후 이들 프로젝트 개발업무를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조직구성과 전문교육, 제2전산센터 가동을 통해 역량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