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요 교역국 가운데 하나인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3일부터 본격 시작된다.
한국과 미국 정부는 2일(미국 현지시간) 미 의사당에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롭 포트먼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간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한·미 FTA 협상 개시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개시 선언은 그 동안 협상의 걸림돌이었던 스크린쿼터 축소 등의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양국 정부는 앞으로 1년 동안 협상을 신속하게 진행, 내년 3월까지는 한·미 FTA를 타결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한·미 FTA가 체결되면 IT·자동차·서비스·농업 등 우리나라 경제산업 전반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추진될 한·일 FTA, 한·중 FTA 협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외경제연구원은 한·미 FTA 체결시 장기적으로 국민소득 13조9000억원과 대미 교역량 193억달러가 증가하고 10만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한·미 FTA가 체결되면 서비스 등 일부 경쟁력이 취약한 분야는 단기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고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무역협회 등 민간 경제단체들은 한·미 FTA 협상 개시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이날 코엑스에서 열렸던 한·미 FTA 공청회는 농민단체들의 강한 반발로 중간에 무산됐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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