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세계 최고의 게임 크리에이터 9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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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게임 크리에이터 9인의 이야기

김정남·김정현 지음, 도서출판 대림 펴냄, 1만2000원.

게임은 이제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당당히 자리잡았을 뿐만 아니라 21세기 최고의 황금산업이라고까지 불린다. 게임이 하나의 산업으로 성장하는 데는 게이머들을 사로잡은 걸출한 게임이 있었고, 이를 개발한 크리에이터들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눈물겨운 노력이 뒤따랐다.

이 책은 게임을 개발하는 게임 크리에이터들이 어떻게 게임계에 입문하고 성공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천재 게임 크리에이터들의 삶과 함께 게임 성공의 노하우까지 알려준다. 책에 등장하는 9명의 인물은 △‘슈퍼 마리오’의 미야모토 시게루 △‘문명’의 시드 마이어 △‘파이널 환타지’의 사카구치 히로노부 △‘둠’의 존 카멕 △‘심즈’의 윌 라이트 △‘버추어 파이터’의 스즈키 유 △‘블랙 앤 화이트’의 피터 몰리뉴 △‘울티마’의 리차드 게리엇 △‘스타크래프트’의 빌 로퍼 등이다.

빌 로퍼를 제외한 이들 크리에이터들의 공통점은 ‘인터랙티브 아츠 앤 사이언스’ 학회의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이 학회에서는 매년 게임계에 큰 공로를 세운 게임 크리에이터를 투표, 한명을 명예의 전당에 올린다. 전당에 이름이 오른다는 것은 게임계 최고의 명인임을 공인받는다는 의미다.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억만장자의 반열에 오른 그들이지만 처음부터 승리자의 삶을 산 것은 아니다. 세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모은 ‘심즈’의 크리에이터 윌 라이트는 ‘심시티’를 판매하려 할 때 미국 대부분의 유통업체로부터 거절을 당했다. ‘스타크래프트’의 빌 로퍼는 음악을 외주로 만들어주고 밤에는 트럭운전을 해야 할 만큼 궁핍했다.

‘슈퍼 마리오’의 미야모토 시게루는 유급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은 역경을 딛고 게임 역사에 길이 남을 히트작을 냈다.

현역 형제 게임 개발자인 저자들은 이 책을 통해 게임 업계의 전설이 된 크리에이터들의 삶과 그들이 게임 업계 종사자들에게 밝힌 조언을 소개했다. 이를 통해 이땅의 게임 크리에이터가 외국처럼 창작자 중심이 되기를 바란다고 집필 의도를 밝혔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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