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전기기업체 효성(중공업부문 대표 김재학)이 미국·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효성 고위 관계자는 “중전기기 분야에서 이미 세계적 기술력을 갖췄고 국내에서 핵심제품의 80%에 달하는 점유율을 확보했다고 판단, 올해 사업의 중점 방향으로 수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며 “고부가 가치 제품 위주로 현지 주요업체와의 연계를 강화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우선 미국에서는 AEP(America Electric Power)를 비롯한 주요 전력회사들과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효성 측은 최근 미국의 대표적인 리서치·컨설팅 회사인 프로스트앤설리반으로부터 회사가 중전기기 분야에서 가격과 품질, 고객서비스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업체로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효성은 미국 초고압변압기 시장을 중심으로 초고압 차단기 분야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효성은 지난해 미 초고압 전력기기에서 7000만달러 이상을 수주, 미국 시장 점유율 7%를 달성했으며 2∼3년 내에 10% 이상의 시장점유율 달성을 목표로 한다.
효성은 중국에서는 외국계 기업으로는 최초로 초고압 중전기기 시장에 진출, 선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간 1조원 시장규모의 각종 고압 가스절연개폐장치(GIS)와 가스차단기(GCB) 등 전력계통 제품을 주력 수출군으로 꼽고 있다. 중국내 최대 차단기 업체인 센양고압차단기와 기술제휴 및 공동생산 계약도 체결, 향후 10년간 중국 내 공급물량에 대한 공동생산 체제도 구축했고 중국 하북성 보정시에 연간 1만1000대(총 3000MVA) 규모의 배전변압기 공장을 준공(2004년 하반기)해 현지 생산 체제도 확보했다.
효성은 해외시장 개척 초기부터 성공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판단, 중·미 이외에 중동지역에 대한 대응도 강화키로 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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