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의 검색 데이터베이스(DB)에 등록, 검색에 노출되는 도메인이 관리 소홀로 악용되고 있어 포털 사업자들의 관리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털 검색 DB에 등록된 각종 도메인들이 해당 사이트의 성격과 무관한 곳으로 링크되는 사례가 최근들어 빈번하게 일어나 사용자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이는 포털이 검색 포털 DB에 등록된 도메인과 사이트의 적합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소홀히 하고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로 포털의 관리 책임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포털 사업자들은 도메인 한건당 최대 3일 이내에 검색 결과에 노출되기 위한 이른바 ‘빠른 등록’을 위한 등록비용으로 약 20만원을 받고 있다.
현재 키워드 검색을 했을 경우 인터넷 사업자의 도메인이 노출되기 위해서는 포털 검색 DB에 등록비용을 내고 따로 등록해야 한다. 한 번 등록으로 해당 도메인은 반영구적으로 검색 결과에 노출될 수 있다.
문제는 포털 검색 DB에 도메인을 등록한 사업자가 망하거나 사업을 그만둔 경우 시의 적절하게 해당 도메인(일명 ‘낙장 도메인’)을 차단하거나 회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검색 DB에서 제외되지 않는 낙장 도메인을 오히려 다른 사업자가 구매해 애초 도메인과는 전혀 다른 용도의 사이트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일부 성인 콘텐츠 업체들은 상당수의 낙장 도메인을 구입해 자사 사이트와 링크하는 경우가 많아 청소년 보호 등에 있어서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상당수의 낙장 도메인이 스파이웨어의 자동 다운 로드 등에 악용되고 있는 현실이다.
도메인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전에는 여행, 쇼핑 등과 같은 대중적인 비즈니스 사이트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성인 사이트, 스파이웨어 등에 악용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포털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이트 변질을 발견하는 즉시 삭제 조치하고 있으며 별도의 모니터링 인력을 운영하고 있지만 관리하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게시판이나 댓글 모니터링처럼 도메인 모니터링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포털 검색 DB 등록비용 없이도 포털 검색 결과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낙장 도메인만을 구매해 재판매하는 사업형태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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