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말부터 주초에 이르기까지 인터넷 검색엔진 업체 구글에게 낭보와 비보가 동시에 날아들면서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경험을 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주말 인간의 삶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는 브랜드로서 애플을 제치고 1위로 선정돼 되살아난 인터넷 시대를 반영하는 최고 주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2개월간 주당 400달러이상의 유지하며 고속 상승세를 구가하던 주가가 처음으로 400달러아래로 추락, 주주들의 재산 200억달러가 공중으로 사라지며 기업 공개 이후 최악의 한주를 맞고 있기도 하다.
◆낭보
구글은 2005년 온라인 브랜딩 매거진 ‘브랜드채널닷컴’이 선정한 가장 영향력있는 브랜드로 선정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결과는 브랜드채널닷컴이 ‘2005년 우리의 삶에 어떤 브랜드가 가장 많은 영향을 미쳤는가?’라는 설문을 브랜딩 전문가 및 학생 2528명이 투표해 선정됐다. 구글은 앞서 2003년에도 설문조사에서 1위에 올랐었다.
구글에 이은 2위와 3위는 애플과 스카이프가 각각 차지했다. 특히 스카이프는 지난해 이베이에 인수된 영향으로 3위에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외에도 커피체인인 스타벅스와 스웨덴 가구 업체인 이케아가 각각 4, 5위로 기록됐다. 반면 지난 2004년 브랜드 순위 5위에 올라 이목을 집중시켰던 아랍계 TV방송 알자지라는 이번 조사에서는 25위로 떨어졌다.
브랜드채널닷컴이 매년 실시하는 영향력 조사는 브랜드의 경제적 바치는 고려하지 않고 인지도와 영향력만을 평가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비보
고공행진을 계속하던 구글의 주가는 지난주 20일(현지시각) 최근 2개월내 처음 4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에대해 최근 부시 행정부의 고객 정보 요구를 구글이 거부한 일과 곧 있을 4분기 실적발표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 주가는 20일 36.99달러(8.5%) 떨어져 399.4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16일 이후 가장 낮은 종가이며 17개월전 떠들썩한 기업공개 이후 최악의 한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구글의 시가총액은 지난주 14% 떨어졌고, 주주들의 재산 역시 200억달러가 공중에서 사라졌다.
UBS의 한 애널리스트 “투자자들은 투자한 기업이 ‘소환장’ 명부에 이름을 올리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법무부와의 갈등으로 구글의 주가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글이 법무부의 요청을 거절한 데 대해 애널리스트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다.
애널리스트들은 구글의 이같은 대처가 결국은 기업의 신뢰성을 높이는 영리한 ‘PR’이었다고 평가했다. 비록 법무부라 하더라도 사용자 정보를 넘겨주지 않은 것이 고객들의 로열티와 시장점유율을 향상시켜 광고 시장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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