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본고장인 일본에서 국산 휴대게임기용 게임이 대박을 터뜨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국내 발매를 개시해 초도물량 1만장이 매진되는 등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용 게임 ‘DJ맥스 포터블’이 일본 경매 사이트에서 40만원 가량에 거래되는 등 정식 발매전인 일본시장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게임의 제작·배급사인 펜타비전의 차승희 사장은 “PSP게임이 일본에서 원화로 6만원 가량인 점을 감안해 볼때 정식 판매가의 6배가 넘는 프리미엄이 붙어 팔리고 있다”며 “이런 추세로 볼때 이변이 없는 한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산게임이 해외에서 정식 발매전에 언론 등을 통해 주목을 받은 적은 있으나 이처럼 정식 예상가 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또 일본 현지에서 국내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이 제품을 구매를 희망하는 게이머들도 적지 않다는 것이 펜타비전의 설명이다.
그동안 국내 게이머가 일본 게임을 국내에 정식 발매되기 전에 구입하려는 수요는 많았으나 그 반대의 경우는 없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 대목이다.
이러한 인기는 ‘DJ맥스’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즐길 수 있는 PSP의 장점을 가장 잘 부각한 게임이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음악과 게임을 절묘하게 매치해 게임의 형식과 콘셉트가 비디오게임 왕국으로 불리는 일본 소비자의 취향과 잘 맞아떨어졌다는 것.
이처럼 정식 발매전부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DJ맥스 포터블’이 일본 시장에서 얼마만큼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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