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시장이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초콜릿폰이 연초부터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데 이어 SK텔레콤을 통해 셀룰러 단말기만을 공급중인 브이케이와 모토로라코리아가 각각 8.8mm 초슬림폰과 레이저폰 등을 앞세워 ‘빅3’ 업체들의 시장을 잠식해 나가고 있다.
특히 초콜릿폰 인기가 상승하면서 1월중 삼성전자 애니콜의 점유율이 50% 이하로 낮아질 가능성이 점쳐졌다. 또 2위 자리를 놓고도 LG전자와 팬택계열 간 박빙의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독주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지만, 중위권 시장에서는 업체간 물고 물리는 새 먹이사슬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전자의 초콜릿폰은 이달 초부터 현재까지 4만대 가량이 판매되면서 지난해 팬택계열에 내 준 2위 자리 탈환 가능성까지 높이고 있다.
KTF측은 지난해 자사용 부문에서 평균 21%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LG전자 제품 비율이 19일 현재 24%까지 상승하면서 삼성전자 제품 점유율을 48%대로 낮춘 것으로 보고 있다. KTF측은 특히 초콜릿폰 판매량이 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희비가 엇갈리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브이케이 초슬림폰이 큐리텔 시장도 파고들고 있어 1월 판매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할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그 동안 KTFT·모토로라가 벌여 왔던 4위권 싸움에도 브이케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등장, 3사간 경쟁도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이다.
특히 브이케이 초슬림폰은 빅3의 시장점유율을 적게는 1%, 많게는 3% 가량 잠식하고 있어 향후 휴대폰 시장의 지각변동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브이케이 초슬림폰은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하루 개통수가 1500여대를 넘어서면서 인기를 모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SK텔레콤 대리점에서는 브이케이의 8.8mm 초슬림폰이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며 “이 때문에 지난해까지 4% 였던 브이케이의 시장점유율이 10% 이상으로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측은 또 초슬림폰 돌풍으로 ‘빅3’ 업체들의 점유율이 1∼2%씩 하락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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