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정보통신에 때 아닌 ‘도요타’ 바람이 불고 있다. 팀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일본 도요타를 직접 방문해 생산 방식과 노하우 등을 직접 경험하는 프로그램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
그룹 차원의 행사지만 코오롱정보통신은 그룹의 독려 이상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룹 내 다른 계열사에서 10명 안팎의 인원을 보내는 데 반해 전체 직원의 15%에 달하는 24명 가량이 이미 교육을 수료한 상태다.
코오롱정보통신은 아예 이번 ‘TPS(Toyota Production System)’를 시작으로 회사 내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키겠다는 방침이다. 효과도 기대 이상이라는 후문이다. 이전에는 유통 업체의 특수성으로 회사 분위기가 착 가라앉은 상태였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분위기도 다소 냉랭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180도’ 달라졌다. 팀장을 중심으로 ‘한번 해 보자’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게다가 코오롱정보통신은 기나긴 구조조정 결과 지난 4분기, 예상 실적을 웃돌면서 경상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의 부실을 털어냈다는 자신감도 한몫 했다. 올해 매출 1500억원, 경상이익 40억원, 순이익 35억원을 잠정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 2월부터 신수종 사업으로 시작한 유비쿼터스 분야에서도 올해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예 기업 슬로건도 ‘수익성 중심의 IT 기업으로 도약하자(BREAK THROUGH 2006)’로 확정했다.
코오롱정보통신 측은 “지난해 전 사원 해병대 교육에 이어 이번 TPS가 회사 분위기를 일신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라며 “올해는 새로운 코오롱정보통신의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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