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AT-2호 주탑재체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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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말 전남 고흥 외나로도 우주센터에서 국내 기술로 만든 위성발사체(KSLV)를 통해 우주로 날아갈 과학기술위성 2호(STSAT-2)의 주탑재체가 국내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광주과학기술원 기전공학과 센서시스템연구실의 김용훈 교수팀은 최근 STSAT-2호에 탑재될 주탑재체로 마이크로 웨이브파 라디오미터기인 ‘드림(DREAM)’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007년을 발사체와 위성의 자립화 원년으로 삼으려는 정부의 목표가 예상대로 이뤄져 우리나라가 우주개발 강국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공위성의 상단부에 탑재될 이 기기는 국내 최초의 원격탐사용 우주관측장비로, 우주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준에 맞게 제작됐으며 현재 장비상세설계(CDR:Critical Design Reviews)를 마친 상태다. CDR는 실제품 생산 이전단계인 일종의 예비모델 제품으로, 김 교수팀은 앞으로 이 장비를 토대로 테스트와 보완작업을 거쳐 오는 7월께 실제 STSAT-2호에 장착할 우주용 장비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 장비는 23.8㎓와 37㎓의 2개 주파수를 통해 마이크로 대역에서의 지구와 대기권의 수증기 양, 구름 속의 물 함유량 등 파라미터(Parameter·변수)를 측정함으로써 STSAT-2호의 주 임무인 기상관측 수행에 핵심적인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김 교수는 “예비모델 또한 실제 인공위성에 탑재돼 우주에서 똑같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개발됐다”면서 “원격탐사용 우주관측장비의 국산화와 함께 위성 자립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TSAT-2호는 100㎏급 지구 저궤도 소형 위성으로, 항공우주연구원이 총괄해 지난 2002년부터 오는 2007년까지 6년간 136억5000만원을 투입해 개발·제작되고 있다. 위성 본체 및 지상국과 부탑재체인 위성 레이저 반사경은 한국과학기술원 인공위성연구센터가 담당하고, 주탑재체는 김 교수팀이 개발하고 있다.

 STSAT-2호는 2007년 말 고흥 외나로도 우주센터에서 우리 손으로 만든 발사체를 통해 쏘아올려지는 첫 번째 위성으로, 국내 발사체 및 위성 자립화 시대의 서막을 열게 된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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