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최근 발표한 무선 인터넷 초기 메뉴 개선 방안에 대해 주요 유선 포털 기업들이 기존 단말기에 대한 지원 등 인터넷 기업의 핵심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회장 허진호)는 이통사의 이번 방안이 기존에 포털이 제시한 ‘기존 단말기에 대한 초기 메뉴 개선’ 원칙을 받아들이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한 것이라며 조만간 통신위에 후속 대책 마련을 건의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이통사가 통신위원회에 제출, 확정한 개선방안의 골자는 오는 9월부터 신규 출시되는 단말기부터 초기 메뉴를 개선, 이용자들이 유선 포털의 무선 인터넷 사이트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김성호 인터넷기업협회 사무국장은 “인터넷 기업들은 지속적으로 이미 시장에 뿌려진 단말기에서의 개선 방안을 요구해왔다”며 “기술적인 문제와 현실적인 어려움 등으로 기존 단말기 지원이 어렵다면 추가로 신규 단말기에 대한 지원 방안 강화 등을 통신위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통신위측은 기존 단말기 지원은 사실상 어렵고 이통사의 이번 방안이 최선의 답안이라는 입장이다.
조정근 통신위 조사 3과장은 “유선 포털에서 구현할 수 있는 대부분의 기능을 무선에서 지원하게 된 만큼 포털의 요구 이상을 수용했다고 판단한다”며 “통신위의 시정 조치는 향후 계획에 대한 것이었기 때문에 기존 단말기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는 것은 권한 밖 문제이기도 하다”고 잘라 말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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