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2008년에 근로자들에 대한 480억달러 규모의 기업연금을 동결키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IBM 직원들의 연금 수혜는 2008년초 급여와 서비스 수준에 근거해 동결된다.
미국에서 연금규모가 큰 대표적 기업인 IBM이 연금을 동결한 것은 미국 기업들이 꾸준히 전통적인 확정급여형(DB) 연금 방식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기록적인 사건이라고 WSJ는 보도했다.
IBM은 이날 기업연금을 동결하고 대신 12만5000명의 근로자들에게 퇴직연금제 ‘401k’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01k는 미국에서 기업과 근로자가 공동으로 일정한 금액을 적립한 뒤 그 운용 성과에 따라 연금을 받는 확정기여(DC)형 연금제도 중 하나로 많은 정보기술 기업들이 채택하고 있다.
IBM은 이번 연금 동결로 올해에만 4억5000만∼5억달러, 올해부터 2010년까지 총 30억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C형 연금제도는 기업과 근로자가 매달 일정액을 부은 뒤 운용실적에 따라 퇴직 후에 원리금을 받는 것이어서 기업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반면 확정급여(DB)형은 퇴직 후 받을 금액을 미리 정한 뒤 이를 거꾸로 계산해 매달 돈을 붓는 것이어서 부족한 부분을 기업이 부담해야 한다.
IBM은 그동안 퇴직 후 근로자들이 지급받을 연금과 수혜가 정해져 있는 DB형 기업연금운용에 비용이 많이 들고 다른 업체와의 경쟁에서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해 왔다.
한편 포춘 1000대 기업 중 DB형 연금지급을 중단한 회사가 2001년 34개에서 2004년 71개로 증가하는 등 대기업들의 연금 지급 중단 및 동결이 이어지고 있다.
통신 서비스 업체인 버라이즌은 비용절감을 위해 지난 달 5일 관리자 수만명의 연금을 동결했고, HP도 지난 해 신입사원에 대한 연급지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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