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휴대폰… 다음은 로봇’.
10년 뒤 우리나라를 먹여 살릴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지능형 로봇이 주목받고 있다. 산업화 시대의 로봇이 노동을 대체해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면, 지식정보화 시대의 로봇은 인간과 공존하며 삶의 질을 높이는 개인서비스 기기로 큰 기대를 끌어모으고 있다. 2013년 총 세계시장 규모 2000억달러, 2020년 1가구 1로봇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앞다퉈 나오고 있다. 성장잠재력은 자동차 시장 이상으로 예측된다.
먼 얘기만은 아니다. 서막이 새해 열린다. 유진로봇·마이크로로보트·한울로보틱스 등 중소벤처를 시작으로 삼성전자·LG전자 등 대기업이 참여하는 청소로봇 열전이 올해 본격화된다. 벤처·대기업이 참여하는 국민로봇 시범사업 등으로 수천 곳의 가정에 가정용 로봇이 새로 입주해 수익모델 창출을 모색한다. 연말께에는 시장에 100만원대의 청소·경비·교육·엔터테인먼트 로봇이 등장할 태세다. 세계 최고의 네트워크 인프라를 십분 활용한 모델이다. IT인프라로 세계에 확인시킨 ‘가장 빠르고 도전적인, 가장 유연한’ 첨단기술 시장창출 능력이 로봇에서도 발휘되기 시작했다.
정부는 일본·미국·유럽에 비해 로봇 핵심기술에는 뒤처졌지만 최고 수준의 정보기술(IT)과 인프라, 중소벤처기업 경쟁력을 활용해 2013년 세계 3대 로봇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를 세우고 성장정책을 드라이브하고 있다. 세계 시장 15% 점유, 총생산 30조원, 수출 200억달러, 고용 10만명이 목표다. 2020년 1가구 1로봇을 실현해 로봇을 통한 고령화시대 사회복지도 추진한다.
우리만 뛰는 게 아니다. 로봇강국인 일본·미국·EU 모두 제조 경쟁력 강화와 차세대 성장산업,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천문학적인 연구비를 쏟아붓고 있다. 중국과 대만도 국가과제로 로봇산업 육성을 채택, 성큼성큼 어깨를 견주려 하고 있다. 로봇은 제어기술뿐 아니라 IT·나노기술(NT)·생명기술(BT)·문화기술(CT)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신기술의 융합체다. 각국의 로봇전쟁은 곧 차세대 기술강국 주도권을 위한 다툼이다.
김성권 로봇산업포럼 회장은 “로봇은 모든 기술의 집합체”라며 “제조업이 살아남으려면 로봇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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