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이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한 방문객의 컴퓨터에 불법으로 쿠키를 심어 인터넷 경로추적을 해 왔다는 보안 전문가의 주장을 부인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웹 소프트웨어 보안 전문가인 리차드 스미스와 AP통신은 백악관 웹사이트가 ‘웹트렌즈’라는 툴을 이용해 쿠키를 심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 인터넷 관리자인 데이빗 알마시는 방문자들에게 쿠키를 심었다는 내용은 부인했지만, ‘웹트렌즈’를 이용해 어떤 페이지가 노출되고 얼마동안 보여지는지를 추적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알마시씨는 “우리는 어떤 페이지가 노출되는가, 방문자수가 얼마인가, 각 방문자가 우리 사이트에서 얼마 동안 시간을 보내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사용자에 대한 어떠한 개인 정보도 추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AP통신 측은 “백악관이 쿠키를 만들지 않는다 하더라도 ‘웹 버그’라는 아주 작은 그래픽 이미지를 사용하면 백악관 사이트에 특별한 페이지가 노출될 때 웹트렌즈가 알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AP통신은 지난 연말 미 국가안보국(NSA)이 쿠키를 이용해 방문자의 인터넷 검색 경로를 추적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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