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화를 통해 제2의 도약을 이루자.’
디지털방송 장비 및 솔루션 전문업체 컴텍코리아(대표 노학영 http://www.comtech.co.kr)는 시장 상황에 맞게 회사의 모습을 바꿔가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15년 전 네트워크통합(NI) 사업으로 창업한 이후 디지털방송, 패션 브랜드 사업 등을 추가하며 변신해왔다. 최근엔 디지털 컨버전스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콘텐츠 분야 사업 강화에 나섰다. 이처럼 컴텍코리아는 중요한 순간마다 적절한 변신으로 성장을 지속해 왔다. 2003년 한 해를 제외하면 매년 성장을 이어왔다.
노학영 사장은 “외부에서 변신을 잘한다고 하는데 이는 우연의 산물이 아니라 직원들과 함께 고민해 온 준비된 변신이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한다.
컴텍코리아는 NI 사업의 고객이던 MBC를 통해 방송 자동화 업무를 이해하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02년 디지털방송 장비 시장에 진출했다. 단순히 장비만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통합(SI)을 위한 솔루션을 개발해 고객의 요구를 최대한 맞췄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디지털케이블 전환과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위기도 변신을 통해 극복했다. 2003년 방송법 문제로 방송 산업 전체가 위축됐을 때 컴텍코리아도 위기를 맞았다. 설상가상으로 10억원 이상을 투자해 전송망 시스템을 구축한 중계유선(RO) 사업자 동해유선이 부도를 냈다.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하며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노 사장은 “하나의 사업 분야에만 집중하는 것은 위험이 크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경영 차원에서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게 됐다”며 “당시 패션 브랜드로 시장에서 검증받은 키플링을 인수하게 된 계기”라고 말했다.
컴텍코리아의 판단은 맞아떨어졌다. 패션 브랜드 사업은 수익성은 낮지만, 안정성이 높아 IT 산업과 정반대의 특성을 지녔다. 패션 브랜드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을 바탕으로 디지털방송 솔루션 분야에 더욱 집중, 컴텍코리아는 1년 만에 다시 성장세로 돌아서며 지난해 307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디지털방송 사업과 패션 브랜드 사업이 함께 호조를 보인 올해는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는 33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컴텍코리아는 올해 또 다른 변신을 시도했다. 회사의 미래 비전을 디지털콘텐츠 사업으로 정하고 이 분야에 진출했다. 콘텐츠 사업을 위한 전략으로는 유수의 제작사와 제휴를 통한 콘텐츠 확보와 디지털콘텐츠 공급 서비스를 꼽았다. 이의 일환으로 지난달 컴텍코리아는 국내 드라마 콘텐츠 전문 제작사인 이관희프로덕션과 제휴하고 지난 7일에는 양사의 지분 교환을 통한 상호 투자도 단행했다.
이러한 성과들을 바탕으로 컴텍코리아는 최근 △디지털방송 솔루션 △디지털 콘텐츠 △패션 브랜드 3개의 사업축을 바탕으로 오는 2010년까지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이 결정에 대한 성과는 지켜봐야겠지만, 일단 시장의 평가는 좋다. 콘텐츠 사업 진출에 대한 기대감 등을 바탕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컴텍코리아의 주가는 3배 가까이 상승했다.
컴텍코리아는 내년 2월이면 벌써 만15년을 맞는다. 그동안 변화를 거치며 외형도 많이 성장했다. 6명으로 시작한 회사가 지금은 100명을 넘어섰다. 방송 장비 및 솔루션 업체로는 유일하게 코스닥 시장에 등록도 했다.
컴텍코리아는 ‘행복한 만남’을 기업의 모토로 삼고 있다. 기업의 목표가 단순히 이윤만을 추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관계자와 함께 행복을 실현해 나가는 것이라는 뜻에서다.
노 사장은 “회사 경영을 잘 못하면 회사를 믿고 투자한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치게 되기 때문에 경영에 더욱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중한 가치인 행복한 만남을 이어갈 수 있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끄는 사람들
컴텍코리아는 노학영 사장을 필두로 디지털 컨버전스 사업본부를 총괄하고 있는 김영교 부사장, 패션 브랜드 사업본부를 담당하는 이웅상 이사 등 3인이 이끌고 있다.
노학영 사장은 경영학을 전공했지만 컴퓨터 관련 지식을 개인적으로 공부해 전문가 수준이 됐다. 노 사장은 대한해운 자회사인 대한컴퓨터랜드에서 개발과 영업, 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소화하며 시스템사업 본부장까지 역임했다.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벤처기업이라는 말조차 생소하던 지난 91년에 네트워크통합(NI) 전문 회사 컴텍코리아를 설립했다.
노 사장은 컴텍코리아의 사업 영역을 NI에서 디지털방송 시스템 사업으로, 다시 패션 브랜드 키플링 영업 양수와 이관희 프로덕션과의 제휴를 통해 디지털 콘텐츠 사업까지 확장했다. 이를 통해 회사 설립 이후 15년간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 올 정도로 뛰어난 경영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주력 사업인 디지털 컨버전스 사업본부는 김영교 부사장이 지휘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방송·통신의 융합을 일찌감치 예견하고, 스카이스트림네트웍스 등 세계적 명성의 디지털방송 솔루션 업체들과의 관계 형성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 한국존슨앤드존슨을 거쳐 지난 97년 NI사업에서 디지털방송 솔루션 사업으로 전환시 컴텍코리아에 합류했다. 그동안 티유미디어 압축다중화 시스템, CMB 디지털미디어센터(DMC) 구축 프로젝트 등 성공적인 컴텍코리아의 디지털방송 솔루션 사업을 이끌어온 일등 공신이다.
지난 2003년 사업 다각화를 위해 영업 양수한 키플링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패션 브랜드 사업본부는 이웅상 이사가 이끌고 있다. 이 이사는 ‘키플링 브랜드를 국내 최고의 수입 브랜드로 만든다’는 목표 아래 2004년 합류 후 직원들과의 친화력과 영업망 개척을 통해 매출 신장을 이루고 있다.
◆컴텍코리아와 ‘행복한 만남’
‘주주, 고객, 구성원, 사회와의 행복한 만남.’
노학영 사장이 가장 강조하는 가치는 행복이다. 회사를 운영하며 회사와 관련된 모든 사람에게 행복을 주는 것이 목표이자 기업 이념이다. 노 사장은 “진정한 행복은 남을 돕는 것”이라며 “돈보다는 행복 창출을 통해 기여하는 것이 컴텍코리아가 추구하는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주주에게는 투자 이익의 극대화, 고객에는 솔루션과 제품을 통한 가치 창출, 구성원에게는 끊임없는 자기 계발과 자아 실현의 기회 제공, 사회에는 기업 경영으로 얻은 이익의 사회 환원을 통해 행복을 주려고 노력한다.
실제로 컴텍코리아는 구성원들에게 많은 교육 기회를 마련해 주고 있다. 업무 수행을 위한 기본 교육뿐만 아니라 외부 교양 교육과 어학 교육의 경우 50만원 한도에서 회사가 100% 비용을 지원한다. 한도를 넘는 금액도 50%까지 지원한다. 기업을 끌고 가는 힘은 곧 직원들이기 때문에 직원들의 발전이 곧 회사의 발전이라는 생각에서다.
봉사 활동도 직간접적으로 지원한다. 컴텍코리아에는 사내 봉사 활동 동호회인 ‘나눔회’가 활동하고 있다. 나눔회는 이번 주말에도 경기도 시흥에 있는 무의탁 노인 수용 시설에 봉사 활동을 나갈 계획이다.
이전에도 봉사의 날로 정한 날에는 나눔회뿐만 아니라 전직원이 참여해 생필품 증정과 목욕 봉사, 청소 등의 활동을 했다. 물론 노 사장도 동행한다. 이번에도 사내 지원품 모집을 통해 옷과 쌀 등을 마련했다. 노 사장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행하는 봉사를 통해 행복을 나눈다”고 말한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