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제조는 매우 다양한 학문적 지식과 학제 간 융합을 필요로 한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기본적인 것이 광물학이다. 특히 색조화장품의 대부분은 일정한 가루에 색깔이 나는 안료를 섞어 만들게 되는데, 탈크(활석)는 미끄럼성이 좋아 파운데이션과 볼 터치의 주성분으로 쓰이고, 마이카(운모)는 부드럽게 발라지는 성분과 반짝이는 성분이 있어서 파운데이션이나 아이 셰도우 등에 사용되며, 자외선차단제에는 산화티탄이라는, 빛의 굴절률이 매우 높은 광물질이 들어간다.
최근에는 21세기 첨단 기술로 손꼽히는 나노기술이 화장품 제조에 융합돼 적극 활용되고 있다. 나노 미터(10억분의 1m) 크기의 나노 구조체는 크기가 피부 세포의 간격보다도 훨씬 작기 때문에 화장품 제조의 최대 난제인 ‘흡수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가 있다. 세포층 통과가 쉽기 때문에 미백이나 노화방지 물질을 원하는 곳에 비교적 정확히 도착시켜 기능성 화장품의 효과를 매우 높일 수 있다.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최근에는 나노기술을 이용한 ‘지능형 화장품’ 개발도 활발해지고 있다. 의약품의 매직뷸렛(magic bullet, 치료가 필요한 부위에만 약효가 정확히 전달되도록 해주는 마법의 총알) 역할을 화장품에서는 나노기술이 하게 되는 것이다.
화장품의 생리활성 성분을 담은 나노입자가 외부 환경의 변화를 스스로 파악해 지능적으로 피해가며 특정 부위에 도달할 수 있도록 만들면, 그 성분이 정확한 지점에서 효과를 내게 되고 피부는 여러 가지 고민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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