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계열사인 제일모직이 편광필름 사업에 진출한다.
이미 LG계열은 LG화학에서 편광필름을 공급받으며 핵심부품의 수직 계열화를 완성한 상태로, 이번 제일모직의 편광필름 사업 진출은 삼성도 그간 미비했던 광학필름 소재의 수직계열화를 위한 초석을 놓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편광필름은 LCD모듈에서 원하는 방향 성분의 빛만 통과시키는 광학 필름으로 LCD의 광특성을 좌우하는 핵심소재이며 국내 시장 규모만 2조원대로 추산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대표 제진훈)은 편광필름 후가공 사업을 내년부터 시작한다.
이를 위해 사내에 편광필름 사업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꾸렸으며 내년 상반기 이후 사업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일모직은 향후 편광필름 전공정 생산도 검토하고 있다. 편광필름 후가공은 편광필름을 재단하고 검사와 포장을 하는 공정이다.
제일모직은 올초 편광필름 업체 인수설이 나오는 등 편광필름 사업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보여왔다.
제일모직의 편광필름 사업 진출은 삼성전자 등 그룹 차원의 강력한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소재 비중을 높이고 있는 제일모직이 편광필름 사업을 시작하면 최근 삼성정밀화학의 LCD용 고휘도필름 개발과 맞물려 삼성의 LCD 및 관련 부품소재의 수직계열화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제일모직은 컬러레지스트·도광판·확산판 등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를 강화하고 있으며 최근 기업설명회 등을 통해 전자소재용 기능성 필름 및 시트 사업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LG필립스LCD는 LG화학으로부터 편광필름을 공급받고 있으며 LG마이크론·LG이노텍·루셈 등 계열사로부터 포토마스크, 드라이버구동IC, CoF 등 핵심 부품소재를 공급받는 수직 계열 체제를 이루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으로선 제일모직이 편광필름을 생산하면 핵심 LCD 소재의 내재화가 가능하겠지만 전공정 기술 개발이 난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일모직 측은 “광학필름 사업의 일환으로 편광필름 사업화 여부를 검토 중이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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