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레벨과 차 한잔]엠파스 한성숙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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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린 검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엠파스(http://www.empas.com) 검색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한성숙 이사(38)의 첫인상은 한마디로 다부지다. 작달막한 체구에 웃음기 없는 얼굴, 조목조목 자신의 논리를 분명하게 전개하는 폼새가 전략가의 이미지로서 손색이 없다.

 엠파스 내부에서는 소위 ‘일벌레’로 통하는 그는 “엠파스에 합류한 후 처음 5년 동안은 1년을 통틀어 4∼5일 쉬었던 것 같다”고 스스럼없이 말한다.

 10년째 엠파스와 인연을 맺고 있는 한 이사는 창업 멤버다. 엠파스에 합류하기 전에는 컴퓨터와 관련된 잡지사 기자였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도 인터넷 업계에 몸담은 언론인 중 한 명인 셈이다.

 잡지사를 그만두고 소프트웨어 업체였던 나눔기술 홍보팀장으로 재직시 같은 회사 기술개발 이사였던 지금의 박석봉 사장과 만난 것이 엠파스에 10년을 몸담게 된 시작이었다. “벤처 1세대라면 누구나 그렇듯이 지난 10년간 쉴 새 없이 달려왔습니다. 내 나이 또래 친구들은 자녀와 남편을 바라보고 살지만 저는 일을 바라보고 삽니다.” 그래서인지 한 이사는 아직 미혼이다.

 “그렇다고 해서 일중독은 아닙니다. 요즘에는 주말에 쉴 때면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합니다. 쉴 때는 일 생각을 완전히 접어두는 것이지요.” 일만 하는 것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자 한 이사는 웃으며 손사래를 쳤다. 지금은 추석과 설 연휴에 해외 여행을 다녀오는 것과 최근에 장만한 카메라가 한 이사의 가장 큰 휴식이다.

 한 이사는 인터넷 비즈니스에 젋은 시절을 올인 하게 된 배경에 대해 ‘생동감’ 때문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인터넷이 시작되던 초창기 시절 무언가를 인터넷에 띄웠을 때 돌아오는 반응은 가히 살아 있다는 표현이 가능할 정도로 폭발적이었다”며 “바로 이 점에 매료돼 인터넷 분야에만 10년 동안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일에 대한 애정이 지금의 그를 있게 한 원동력이었다는 설명이다.

 올해 검색 서비스 시장의 한 획을 그었던 최대 화두는 엠파스가 1년여 준비기간을 거쳐 내놓은 ‘열린 검색’이었다. 이에 힘입어 엠파스는 하반기부터 방문자수와 주가가 동시에 오르면서 승승장구했다.

 이 같은 엠파스의 돌풍 뒤에는 언제나 그가 있었다. 기술 개발에 매진한 박석봉 사장과 전략 및 컨셉트, 콘텐츠 구성을 책임진 한 이사가 쌍두마차였던 셈이다.

 한 이사는 “어려움이 많았지만 열린 검색을 1년여 준비한 후 발표하기 전에 지인들에게 들었던 충고 중 대부분이 열린 검색의 개념이었다는 데 힘을 얻었다”며 열린 검색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한 이사는 엠파스 내에서 박 사장과 함께 진지함의 대명사다. 그래서 친한 부하 직원들에게 웃으라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앞으로 30∼40년을 더 살아야 하는데 이제는 조금 가벼워지고 싶다”는 한 이사가 다음에는 어디로 튈지 사뭇 기대된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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