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SW대상]SW코리아 한걸음 더…

 미래 우리나라의 먹거리를 책임질 소프트웨어(SW)산업 종합축제가 막을 올렸다. 올해를 ‘SW산업 도약의 원년’으로 선포한 정부의 의지와 업계의 공감대가 어우러져 SW를 차세대 핵심 산업으로 육성해 보자는 한목소리가 펼쳐진다.

 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주관하는 SW·디지털콘텐츠(DC) 전문 박람회 ‘소프트엑스포&디지털콘텐츠페어(DCF) 2005’가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 1층 태평양홀에서 열린다.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는 이 행사의 주제는 ‘소프트웨어인유(Software in U)’.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정보통신 환경 ‘유비쿼터스’를 구현하는 SW 진수를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또 이를 통해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과 청년취업난 해소, 차세대 전략산업의 기초를 제공하겠다는 정부와 업계의 의지가 표출된다.

 이미 국내 SW산업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SW산업(디지털콘텐츠 포함) 시장 규모는 22조6000억원이지만 오는 2008년에는 40조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수출도 늘어 올해 상반기 SW 해외 매출액도 72.9%의 급증세를 보여 전년도 성장률 67.5%를 추월했다. 여기에 세계 일류를 달리는 IT산업과 조선, 제조, 건설 등 기존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고도화하는 작업도 SW가 담당하고 있다.

 특히 SW는 참여정부의 가장 큰 해결과제로 부상한 청년취업난 해소를 위한 열쇠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현진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은 “SW의 경제적, 산업적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고 어느 때보다 국산 SW산업 육성과 SW업계의 글로벌화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의지를 모아 SW강국 진입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딜 때”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이 같은 정부와 업계의 구상에 맞춘 풍성한 콘텐츠를 담고 있다.

 IT 컨버전스 시대를 주도할 패키지SW와 SI, 임베디드SW 전시는 물론이고 국내외 유수 SW기업과 해외 바이어가 참가하는 비즈니스 전시회, 비즈니스콘퍼런스인 ‘SW인사이트 콘퍼런스2005’ ‘SW전문 인력 채용박람회’가 행사장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린다.

 전시장에서는 관심을 모았던 한국형 표준 리눅스인 ‘부요(Booyo)’가 소개되고 한글과컴퓨터, 티맥스소프트 등 국내 주요 SW업체의 주력 제품도 소개된다. 비즈니스존에는 비즈니스 센터와 마케팅 스테이지를 마련, 바이어상담과 수출계약도 지원한다.

 일반 참관객들은 퍼블릭존에서 SW를 체험할 수 있다. 퍼블릭존 ‘IT839 SW체험관’은 IT839 정책의 다양한 성과물을 맛볼 수 있는 체험장을 제공한다. 참관객의 정보를 인식하는 RFID카드 출입증이 제공되며 프레임 안에 손동작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U프레임’도 공개된다.

 부대행사도 다채롭다. 전시와 연계해 1일과 2일 이틀간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IT 컨버전스 시대의 SW산업’을 주제로 열리는 ‘SW 인사이트 콘퍼런스 2005’에는 국내외 저명 IT 인사가 대거 참여한다.

 1일에는 김종훈 벨연구소 사장이 연사로 나서 ‘컨버전스 시대, 한국 IT산업의 영향력과 경쟁력’을 주제로 한국의 IT발전을 위한 비즈니스 전략을 강연한다. 로버트 러플린 KAIST 총장은 ‘IT 컨버전스 시대의 이공계 전망’, 조셉 다마사 IBM SW그룹 수석 부사장은 ‘IT 컨버전스 시대의 미래 기술’에 대해 발표한다.

 2일에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SW산업인의 날 종합 시상식’이 열리는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함께 열린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