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곽치영 한국위치정보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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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표는 2∼3년 내 5달러 이내 가격의 위치정보 칩을 만들어 보급하는 것입니다.”

 곽치영 한국위치정보 회장(64)은 내년 7월 개시를 목표로 지상파 위치기반서비스(LBS)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달에는 위치정보사업자로서 자격을 얻게되는 허가권을 신청하고 내년 4월부터는 대망의 시범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곽치영 회장은 이 서비스를 일단 모듈 형태로 보급한 다음, 종국에는 원칩 휴대전화, 개인휴대단말기(PDA) 등의 미디어 기기에 장착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노트북컴퓨터와 휴대전화 등 고가의 디지털기기 및 자동차에 위치추적 장치를 부착하면 이들 장비를 잃어버려도 금방 찾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서비스 초기에는 일단 양로원, 유치원, 장애인 시설 등 취약 계층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치매노인, 어린이 등이 주요 타깃 대상이지요. 이런 기능과 역할은 고가의 휴대폰으로도 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중앙정부를 비롯해서 시군구청 을 포함한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복지차원에서 이런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상파LBS는 단말기·서비스 모두 저렴한 가격(월 1만원, 연 10만원 수준)에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과거의 삐삐 가격도 안 되면서 ‘특정목적서비스’를 타깃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회사의 ‘마케팅’ 능력에 따라 서비스 돌풍을 기대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최근 수 년간 벤처형 신규서비스가 드물었던 우리나라 통신시장에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곽회장은 자신에 차 있다.

 “3년간 460억원을 기지국 확보 등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를 염두에 두고 내달 부터 2차 투자유치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대상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타깃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벌인다면 별다른 마케팅비용 소진 없이 충분한 홍보가 가능할 것입니다.”

 곽치영 회장은 한국위치정보 이전에 공기업이던 데이콤 사장과 국회의원을 거쳤다. 이제는 국내 통신업계의 원로급에 속한다. 한 때 국가 통신정책 등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나 지금은 벤처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때문에 현재의 통신시장에 할 말도 많다.

 곽치영 회장은 “통신시장 만을 위한 규제정책을 세우는 시대는 지났다”며 “금융, 증권, 유통, 건설 등 전산업적 파급효과를 고려한 통신 정책을 짜야한다”고 강조했다. 넓어지는 IT 외연만큼이나 큰 시각을 갖고 규제정책을 입안해야한다는 뜻이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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