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매틱스는 차량위치확인시스템(GPS)과 지리정보시스템(GIS), 양방향 통신이 가능한 시스템 등을 이용해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여행·교통·레저·쇼핑 등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향후 차량용 단말기 뿐 만 아니라 이동 물체를 관리하는 많은 서비스에도 응용될 수 있다.
텔레매틱스는 정보통신부의 ‘IT 839 전략’ 중 8대 신규 서비스와 9대 신성장 동력산업에 모두 채택됐으며 지난해 IT업계의 최대 화두였던 디지털 컨버전스의 대표적인 분야이기도 하다. 양질의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위해선 서버·단말·무선통신·측위·콘텐츠 관리기술 등 많은 분야의 연구가 필요하기 때문에 종합적이면서 융합적인 기술을 필요로 하고 있다.
지난해 9월 ITRC로 선정된 제주대학교 텔레매틱스요소기술연구센터(센터장 박경린)는 이러한 텔레매틱스 산업을 제주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갈 전문인력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향후 5년간 국비 30억 원을 지원받아 텔레매틱스 선도기술을 연구하고 지역 IT업체의 기술개발도 지원하는 ‘제주 IT 연구·개발(R&D) 클러스터’의 핵심적인 역할수행에도 앞장서고 있다.
제주대를 중심으로 한양대·경희대·아주대 등 12명의 참여 교수와 52명의 석·박사 인력으로 구성된 센터는 1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8명의 석·박사급 인력을 배출했으며 29편의 과학기술논문색인(SCI) 인용 논문과 46편의 국내·외 논문, 2건의 특허 등 실적을 거뒀다.
센터에선 △텔레매틱스 서비스에서 활용 가능한 개인 기반의 정보서비스를 위한 요소 기술 연구 △단절없는 서비스를 위한 서로 다른 기종 통신망에서의 연동 및 인증 기술 연구 △정확한 교통정보 획득을 위한 교통정보 수집 및 관리기술 연구 등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확보된 기반기술은 참여업체에 이전해 텔레매틱스 시범도시인 제주도의 IT산업과 향후 다른 신성장 IT사업의 핵심 요소기술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역 IT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단순히 인력양성에 그치지 않고 텔레매틱스 요소기술이 산업현장에서 폭넓게 응용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도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정통부와 제주도, SK텔레콤 컨소시엄이 공동으로 내년 7월까지 총 100억 원을 투입해 추진하고 있는 제주 텔레매틱스 시범도시 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향후 제주도의 전략산업인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휴대인터넷(WiBRO)서비스 등 각종 첨단 IT시범서비스 사업 유치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센터는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텔레매틱스 제품 수출을 늘리고 해외 텔레매틱스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터뷰-박경린 센터장
“연구센터가 출범한 이후 IT기업들의 협력제의와 외국인 학생 및 연구원들의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주에 IT산업의 전문인력과 아이디어가 몰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기회를 잘 활용해 제주도를 돌·바람· 여자 등 세 가지가 많다는 의미의 ‘3다’에 첨단 IT산업을 더해 ‘4다의 섬’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박경린 센터장(46·전산통계학과 교수)은 “제주도는 관광과 감귤이 주력산업이지만 유비쿼터스 시대를 맞아 첨단 IT기술의 뒷받침이 없으면 주력산업은 급격히 쇠퇴하고 지역발전도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제주대 IT연구센터의 출범은 지역 발전에 커다란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주도가 세계 최초의 텔레매틱스 시범도시로 조성된 만큼 다양한 유비쿼터스 서비스의 테스트 베드로 활용하고 제주의 주력산업을 최첨단 IT 분야로 탈바꿈시켜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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