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장은 ‘이상한 시장’이다. 보수적이고 까다롭다. 또 실적을 중시한다. 이 때문에 외국 기업이 일본에 진출하기가 무척 어렵다. 그럼 한국 IT기업이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를 설명하기 위해 지난 주말 방한한 고다마 데츠히로(53) 아이파크 도쿄 소장은 “한국 IT기업이 일본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일본 기업과)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철저한 시장 조사와 열정을 가진 지사장도 필수요소라고 밝혔다.
74년 오사카대 제어공학과를 졸업한 고다마 소장은 작년 4월 2대 아이파크 도쿄 소장에 임명됐다. HP 일본 지사에서 25년 근무했으며 일본 간판 통신 기업인 NTT에서 2년간 영업부장을 지냈다. 그가 소장으로 있는 아이파크 도쿄는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산하 기관으로 한국 IT기업의 일본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지난 2001년 개설됐다.
“경쟁사가 가니까 나도 간다는 ‘미 투’ 전략은 아주 위험한 생각”이라고 밝힌 그는 “어학 실력 보다는 업계에 해박하고 탄탄한 네트워크를 갖춘 사람이 일본 지사장에 더 적합하다”고 충고했다.
일본 소비자의 특성에 무지한 ‘한국 기업의 착각’도 도마에 올렸다. “일본인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검토 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는 흥미없다는 뜻인데 한국기업은 이를 구매하겠다는 것으로 오해합니다”
올 4월 1일부터 일본에서 개인정보보호법이 발효돼 보안 쪽에 기회가 많이 있다고 설명한 그는 “DRM·생체인식·셋톱박스 등이 성공 가능성 높은 아이템이다”라고 말했다.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 사진=윤성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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