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용 검색 솔루션 업체들이 글로벌 검색엔진 업체인 오토노미와 베리티 인수합병 파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영국 회사인 오토노미는 이달 초 미국 회사인 베리티를 50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들은 각각 국내에 쓰리웨어와 쓰리소프트라는 국내 총판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누가 합병회사의 판권을 가질지
주목된다. 이번 합병은 국산제품과 경쟁하는 외국 회사가 한개로 줄어드는 결과를 가져와, 국산 업체와의 경쟁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관심사다.
쓰리웨어(대표 손병조)나 쓰리소프트(대표 이석배) 모두 판권 확보를 서로 자신하고 있다. 오토노미가 인수업체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쓰리웨어는 이번 합병이 시장 확대의 기회로 판단, 오토노미 본사에 10억원 투자 요청도 해놨다. 이 회사 손병조 사장은 “국내 총판의 지위는 변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인 쓰리소프트는 이번 합병의 후폭풍에 잔뜩 긴장하고 있다. 이 회사 이복희 부사장은 “국내에서는 베리티가 오토노미 보다 10배 넘는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기존 베리티 제품 브랜드 및 채널 정책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두 회사 규모를 보면 쓰리웨어는 지난해 중순 사업개시 이후 현재까지 10여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쓰리소프트는 매년 40∼50억원의 매출 실적을 갖고 있다.
국내 업체들도 이번 합병에 주목하고 있다. 쓰리웨어와 쓰리소프트와의 관계 설정에 따라 경쟁구도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국내 업체의 한 관계자는 “합병 회사간 통합제품이 나오기 전까지에는 지금 구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외산 업체들의 제품 라인업이 넓어지는 만큼 국내 총판의 영업이 더 활발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경계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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