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 사령탑](38)김현준 수자원공사 총무본부장

Photo Image

 “수자원의 특성상 대부분의 사무소는 다목적 댐 등이 위치한 지방 오지에 있습니다. 따라서 본사와 이들 사무소 간 효율적인 업무처리를 위한 각종 정보인프라와 정보시스템은 우리 공사의 근간이 됩니다.”

 한국수자원공사의 최고정보책임자(CIO)인 김현준 총무본부장(53)은 ‘물’을 관리하는 공사의 사업 특성을 감안, 전국통신망(WAN)과 근거리통신망(LAN) 등을 국내 공기업 가운데서도 가장 선도적으로 구축했다. 이에 따라 수자원공사는 주전산센터와 정보시스템재해복구센터를 통해 50여대의 주전산기와 42개의 정보시스템을 자체 운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 1998년 일찌감치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구축한 수자원공사는 공공기관의 혁신 정보화 사례로 청와대 등으로부터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김 본부장은 “회계·예산·자금 등 9개 업무를 통합한 ERP시스템의 경우, 시중의 상용 패키지를 사용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개발에 성공한 것”이라며 “지식관리(KMS)를 비롯한 전자결재, 전자우편 등을 제공하는 통합정보시스템도 올해 경영혁신 수준진단 우수사례로 선정되는 등 정부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자원공사는 경영관리뿐 아니라 기술관리 부문에서도 총 21개의 정보시스템을 운용중이다. 김 본부장은 “현재 공사는 ‘통합물관리시스템’을 통해 소양강 댐을 포함한 전국 14개 다목적 댐을 수계별로 통합·운영한다”며 “한강을 비롯한 주요 하천의 홍수량을 실시간으로 예측하고 조절할 수 있는 것도 이 시스템 덕분”이라고 말했다.

 공사는 지난해 말부터 대우정보시스템을 통해 ‘IT아웃소싱’을 전격 시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본부장은 “수자원 전 분야의 하드웨어와 네트워킹은 물론이고, 소프트웨어 개발과 유지·보수까지 전문업체에 맡겨 업무의 효율적 전문화를 이룰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최근 공사는 액센추어에 의뢰한 ‘중장기 정보전략계획’의 수립을 마쳤다. 이를 근거로 인사·재무통인 김 본부장은 내년에 40억원의 예산을 투입, ‘인적자원관리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이 밖에 ‘지방상수도통합정보시스템’ 구축에 20억원이 책정돼 있는 등 내년도 수자원공사의 정보화예산은 총 160억원 규모라는 게 김 본부장의 설명이다.

 대전=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