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국민은행 지식경영포털(EKP) 구축 사업이 주목을 받았다. 사용자만 해도 2만 8000명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여서 당연히 SI 사업자 참여가 예상됐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는 한 소프트웨어 업체의 단독수주로 결말이 났다.
이후 기업은행, 신영증권 등 금융권의 EKP 구축 프로젝트 역시 이 업체의 단일 수주로 이어졌다.
이처럼 금융권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지식관리시스템(KMS) 전문 업체가 바로 온더아이티(대표 김범수 http://www.ontheit.com)다. 이 회사는 금융권에서 선전한 덕분에 올해 매출이 80여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범수 사장은 “KM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110억원의 매출달성이 가능하다”면서 “영업이익도 올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20억원 가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매출 실적이 40억원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빠른 성장이다. 영업이익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까지는 2억원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1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온더아이티는 99년 4월 김범수 사장을 포함해 삼성SDS 등 대기업에서 지식경영 솔루션을 개발했던 엔지니어 7명이 주축이 돼 설립된 회사다. 현재 인력은 40여명 되는데 해가 갈 수록 매출이 오르고 있다. 내년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기업공개(IPO)를 준비할 예정이다.
온더아이티는 올들어 11월 현재까지 약 22개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전년 12개에 비하면 약 2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는 KM이 대기업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중견기업과 중소기업까지 확산된데 따른 것이다. 게다가 경기침체로 경쟁업체도 많이 줄어 들어 온더아이티의 사업기회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
김 사장은 “100억원을 넘어가면 이익 구조가 갖춰지기 때문에 IPO 준비를 하고 공격적인 해외 사업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일본 시장 진출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재 일본 협력사를 물색중이며, 2분기부터는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온더아이티가 내년 100억원대 매출 달성을 자신하는 이유는 새로 내놓은 KM 기반의 BPM 솔루션 때문이다. KM
솔루션인 ‘날리지플러스’ 시리즈를 개발한 온더아이티는 ‘날리지플러스 BPM’까지 제품 영역을 확장했다.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가면 ‘KM 기반’이라는 차별성 덕분에 틈새 수요가 나올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김 사장은 “패키지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 비정형 시스템을 운용하는 토털 솔루션 업체가 되는 것이 회사 비전”이라고 말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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