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이면 첫 생일을 맞는 LS그룹이 내실 중심에서 성장기업으로 체질 전환에 성공했다.
LS그룹(회장 구자홍)은 올해 초 공정위로부터 그룹 분리 승인을 받은 지난 2003년 11월 11일을 그룹 창립일로 정했다. LG그룹에서 독립한 것은 실질적으로 두 돌이지만 생일날은 처음 맞게 되는 것이다.
LS그룹은 지난 3월 새로운 CI 선포와 함께 내세운 ‘산업용 전기·전자 및 소재사업 분야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그룹 전략에 따라 해외경쟁력 확보에 나서 최근 가시적인 성과를 올렸다.
구자홍 회장, 구자열 LS전선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들이 해외 현장 경영에 힘을 쏟은 결과, 그룹 주력사인 LS전선은 올 들어 중국 장쑤성 우시에 10만평 규모의 LS산업단지를 조성한데 이어 베트남에 제2공장 착공 등 기반을 마련했다. LS전선은 또한 미국지사를 시작으로 해외지사 법인화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러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현지 전문가 확보에도 나섰다.
또다른 그룹 계열사들도 해외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니꼬동제련은 칠레·브라질 등 남미를 중심으로 해외 자원 개발에 나섰으며 올 들어 페루 동광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가온전선은 향후 5년 내 매출 5000억원, 이익 250억원 달성을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 극동도시가스도 중국 도시가스 소매사업 진출에 노력하고 있다.
미래 수종 사업 확보를 위한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LS산전은 지난해 1조원 매출 돌파를 계기로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미래 신사업으로 전자태그(RFID)와 태양광 사업을 조기에 안정시키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룹의 에너지 사업을 이끄는 E1은 액화석유가스(LPG)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LPG자동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신규 물류사업으로 다목적 부두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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