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포털 "돈버는 재미 괜찮네요"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주요 게임포털 3분기 실적 및 예상

 국내 게임포털들이 실질적인 돈을 벌기 시작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넥슨닷컴)·NHN(한게임)·CJ인터넷(넷마블)·네오위즈(피망) 등 주요 게임포털업체들의 3분기 실적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게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캐주얼게임 강세 현상을 반영한 결과다. 이런 가운데 엔씨소프트(플레이엔씨)가 최근 게임포털 시장에 가세함으로써 업체들의 질 높은 게임 확보전과 수익성 향상 경쟁은 더욱 더 치열해 질 전망이다.

◇실적으로 말한다= 3분기 실적에서 게임포털의 성장성은 뚜렷하게 확인된다. 네오위즈는 3분기 매출액 275억원 중 85%인 232억원을 피망내 웹보드게임(167억원)과 퍼블리싱게임(65억원)으로 달성했다. 이는 전분기 207억원보다 32%나 늘었고 지난해 3분기 174억원에 비해서는 무려 58%나 성장한 수치다.

 CJ인터넷도 3분기에 207억원의 매출과 6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분기 대비 각각 3%, 0.1%씩 증가했다. 수치상 미미해보일 수 있는 성장세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사뭇다르다. 영화부문(208억원)을 제외하고 게임포털만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까지 매출을 끌어 올렸으니 게임사업의 내용은 확연히 좋아지고 있는 것이다.

 8일 실적을 내놓을 NHN의 게임부문도 증권사 평균 매출 추정치가 220억원대에 형성돼 있어 지난 2분기 209억원에 비해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이날 또 3분기 실적집계를 끝낼 예정인 넥슨도 지난 2분기 518억원의 매출 보다는 나아진 성적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여름성수기가 들어있는데다, 클래식게임의 부분유료화 안착과 이용자 증가로 인해 지난 1분기 사상최대 분기 매출액이었던 539억원에 어느 정도 육박할 지 주목된다.

◇플레이엔씨 강공 전략= 엔씨소프트가 캐주얼게임에 첫 도전한 ‘플레이엔씨’도 오픈한지 갓 10일 밖에 안지났지만 기세가 무섭다. 온라인 테니스게임 ‘스매쉬스타’에는 지난달 26일 첫날에만 16만명이 몰려드는 대성황을 이뤘다. 첫 외부개발 퍼블리싱게임인 ‘SP잼’은 오는 10일 지스타2005를 무대로 화려하게 데뷔할 예정이다.

 지난 4일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이재호 부사장은 “올해 안에 6개 게임을 플레이엔씨에서 오픈하고, 내년에는 6∼7개 게임을 서비스할 예정”이라며 “내년 작품 중에는 외국에서 개발중인 퀄리티게임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부분유료화 모델로 갈 이들 게임이 상용화되는 내년부터 플레이엔씨의 실적이 표면화될 것으로 보인다.

◇캐주얼 ‘고’-MMORPG ‘저’ 현상 지속= 올들어 출시된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중 정액제로 서비스된 게임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 MMORPG의 약세 상황을 대변한다. 부분유료화 과금 모델의 캐주얼게임이 그만큼 강세인 셈이다.

 게임포털에 이용자가 몰리고 이들 업체의 실적이 향상될 수밖에 없는 이용자 환경인 것이다. 게임포털의 실적이 4분기는 물론, 내년 이후 더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것도 그 이유에서다.

게임시장 전문가들은 커지고 있는 캐주얼게임시장 규모 만큼 게임포털의 성장세가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주요 게임포털 3분기 실적 및 예상

(단위:억원)

업체 매출 전분기대비 성장률

네오위즈(피망) 275 32%

CJ인터넷(넷마블) 204 3%

넥슨(넥슨닷컴) 525(E) 1.4%

NHN(한게임) 220(E) 5.3%

엔씨소프트(플레이엔씨) NA NA

E는 증권사 예상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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