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쯔가 EDS와 손잡고 지난 2000년 철수한 북미 서버시장 문을 다시 두드린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후지쯔는 미 대형 IT서비스업체인 EDS와 대형 컴퓨터 수준의 성능을 지닌 범용 서버 판매 분야에서 제휴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EDS는 후지쯔 서버를 끼워 넣은 대규모 시스템을 구축해 북미시장에 판매하게 된다.
후지쯔는 지난 72년 미 암달에 출자한 이래 80년대에는 두 회사가 개발한 독자 운용체계(OS)로 구동되는 대형 범용기가 연간 1000억엔 규모나 판매되는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90년 들어 IBM의 공세 등으로 사업에서 완전 철수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번에 후지쯔가 EDS를 통해 판매하는 것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기본 OS로 구동되는 고성능 서버로 이미 지난 4월 출시됐다. 대형 서버를 교체하려는 기업 고객들의 수요를 노리고 일본 내 공장에서 제조해 EDS에 공급할 계획이다.
북미 서버시장 규모는 약 20조원 수준(2004년·IDC 조사)으로 후지쯔의 점유율은 0.1%에 그치고 있다. EDS와의 제휴를 통해 향후 3년 간 4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EDS는 기업 시스템 구축 및 정보 인프라 외부 위탁을 총괄하는 IT서비스 분야에서 IBM에 이은 2위 업체다.
일본 기업들 가운데는 NEC가 지난 달 미 유니시스와 제휴, 서버 공동 개발 및 OEM 생산에 합의하는 등 북미시장 활로 개척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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