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이 용기를 잃지 않고 지나친 부담을 갖지도 않고 자신의 외길을 정진해 뛰어난 업적을 창출해 내는 것을 조용하고 차분하게 지켜봐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50년간의 물리학계 숙제를 풀었다’는 평가와 ‘과대 포장됐다’는 비난의 화살로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해 있는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 김현탁 박사와 관련, 박기영 대통령 정보과학기술보좌관(사진)이 26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개설된 자신의 블로그에서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지난 1∼2년 전부터 과학기술 관련 내용이 신문이나 방송의 주요기사로 다뤄지는 사례가 크게 늘어나는 등 과학기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기쁘다”고 말을 뗀 박 보좌관은 “그러나 최근 김현탁 박사의 이름이 신문지상에 서로 상반된 내용으로 두 차례 거론되는 것을 보고 마음이 좀 서글펐다”고 밝혔다.
박 보좌관은 “첫 번째는 ‘이게 아닌데, 좀 더 차분하면 좋았을 텐데…’였고 두 번째는 ‘과학기술자는 연구 내용으로만 평가해주고 실수를 좀 더 포용해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소 비현실적인 홍보도 없어야 하겠지만 연구자의 어설픈 실수도 이해받는 학계 풍토가 있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박 보좌관은 이어 “개인적으로는 연구 성과를 설명하면서 노벨상을 탈 것이라는 등의 표현을 하는 것을 참 싫어한다”며 그 이유는 “우리나라가 노벨상을 타기 위해 한두 명의 달리기 선수를 키우듯이 강행군을 시킨다는 인상을 주기 싫고, 또 노벨상은 기초연구의 전반적인 수준이 올라가 상당한 수준의 지식기반사회가 되었음을 상징하는 잣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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