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포넌트기반개발(CBD) 방법론이 금융·공공·제조·의료 등 전 산업영역으로 확대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 공공, 제조 등 대형 프로젝트가 아키텍처, 프레임워크 중심으로 사전 설계를 통해 구축되면서 SW를 구성하는 개별 컴포넌트를 만들고 조립하는 CBD방법론 적용 프로젝트가 급물살을 이루고 있다.
이상철 컴포넌트베이시스 사장은 “CBD방법론은 반복적인 개발 프로세스 적용으로 프로젝트 위험을 줄이는 한편 SW개발, 유지보수 부문의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CBD방법론 적용이 가장 활발한 분야는 금융 차세대시스템. 최근 주사업자를 선정한 신동아화재보험 차세대시스템은 CBD기반으로 구축된다. 1500억원 규모의 삼성화재보험 차세대시스템도 CBD기반으로 구축 중이다. 2200억 원 규모의 신한은행 차세대시스템, LG화재 차세대시스템, 현대해상화재 차세대시스템 역시 CBD가 적용된다. 조만간 진행될 2500억 원 규모의 하나은행 차세대시스템과 300억 원 규모의 농협카드 차세대시스템에도 CBD가 적용된다.
한국은행은 연내에 도입하는 전자문서 및 자료관 시스템개발에 CBD 방법론을 적용한다.
금융권의 CBD개발 붐은 전자정부, 국방, 제조, 물류 등으로 확대 추세다.
물류통합정보시스템·범정부통합전산환경 구축 등 31개 전자정부 과제를 비롯해 국방분야 프로젝트는 전 사업에 CBD방법론이 적용된다. 조만간 사업자가 선정될 공군 장비정비정보 체계 구축 프로젝트도 CBD 방법론이 적용된다.
제조분야에는 현대자동차, 통신 분야에는 KT·SKT 부문별 프로젝트에 CBD방법론을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른 전문 인력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강석진 이비스톰 사장은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관리 인력은 물론 개발인력이 태부족해 프로젝트 시작 전에 전문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국내 SW프로젝트의 컴포넌트 기술 활용 단계가 여전히 낮다는 지적이다.
윤태권 한국소프트웨어기술진흥협회 국장은 “컴포넌트를 활용하는 수준을 6단계로 나눌 때 국내 기술은 비즈니스 모델에 컴포넌트를 적용하는 3단계에 머무는 반면 미국은 전사적으로 컴포넌트가 재사용되는 최고 6단계 수준”이라며 “국내 컴포넌트 사용기술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범정부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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